필립 피셔에게서 배우는 “보유의 기술”



투자에서는 매수보다 매도가 더 어렵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은 보유다.

피셔(Phil Fisher)는 매도(아니 어쩌면 매도하지 않는 것)에 대한 철학이 있었다. 이 철학이 주식을 고르는 것보다 투자자에게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먼저 약간의 배경을 알아보자.

피셔는 오리지널 장기 투자자였다. 그러면서 장기 투자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주 신중했다.

그는 버핏(Warren Buffett)이 적당한 기업을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는 그레이엄(Ben Graham)의 방식에서 훌륭한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매수하는 방식으로 바꾸는데 일조해 준 인물이다. 이런 변화의 핵심은 본질적으로 조금 더 높은 주가(하지만 그럼에도 저평가된 주가)를 지불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전망이 더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마지막이 핵심이다.

피셔가 추구한 투자 철학은 장기간 동안 꾸준히 높은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소수의 기업을 찾는 것이다. 그레이엄의 전형적인 투자 전략을 보유 기간을 몇 년(1~3년)으로 가져간다고 할 수 있지만, 피셔의 경우는 수십 년이었다.

이런 보유 기간의 차이는 투자 기회의 많고 적음과도 관련이 있다. 그레이엄의 전략은 꾸준히 작은 기회가 찾아오지만, 피셔의 전략은 아주 드물게 찾아오는 반면 그 성과는 엄청났다.

따라서 매도에 관한 한, 피셔의 전략은 절대 매도하지 않는 것이다. 주가가 고평가 수준에 이르렀어도 말이다. 모토로라에 대한 투자가 훌륭한 사례다.

올바른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면, 그 주가 상승 잠재력은 다른 모든 것을 부차적으로 만들 정도로 엄청날 수 있습니다. 나와 내 투자자들이 1957년 모토로라에 투자한 1,000달러는 이제 1,993,846달러로 불어났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이 주식과 시장은 수없이 많은 부침이 있었습니다.

만일 내가 10년 또는 15년 전에 주가가 고평가되었다고 생각으로 모토로라를 매도했다면, 언제 다시 돌아올지 알 수 없을 기회와 엄청난 수익을 놓쳤을 것입니다. 내가 보유한 주식 중 하나가 고평가 수준으로 상승한다면, 나는 고객들에게 나중에 새로운 고점에 도달할 것이니 참고 기다리라고 조금 불쾌할 수 있을 정도로 경고하곤 합니다.

피셔가 모토로라에 투자하고 얻은 연평균 수익률은 20%였다.

여기에는 또한 문제가 있다. 높은 비율로 성장하는 기업만인 높은 주가 상승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훌륭한 기업의 주가에는 프리미엄이 붙기 마련이다. 또한 아주 드물기도 하다. 따라서 높은 미래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에는 수요가 많아지고, 그에 따라 주가도 높아진다. 때로는 이 수요가 변화하면,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기업은 아주 드물기 때문에, 이런 기업을 매도해야 할 경우는 몇 가지 밖에 안 된다.

어떤 주식에 대한 확신은 있지만 지난 3년 동안 아무런 성과도 보이지 못하면, 매도하기로 결정합니다. 경영진이나 기본적인 상황이 악화되어도, 매도하기로 결정합니다.

투자한 기업에서 오로지 주가만 유일하게 변동하고 있다면, 매도는 어불성설이다. 매도해 버리고 복리 효과의 마법을 놓치는 것보다 그대로 보유하면서 주가 변동을 견뎌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주가가 ​​중요하긴 하지만(매도할 때보다 매수할 때가 더 중요하다), 극단적인 수준일 경우에만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그렇지 않은 데도 매도한다면 복리 효과를 잃게 되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게 된다. 만일 피셔가 주가가 고평가되었다고 이유로 10년 또는 15년 먼저 모토로라를 매도했다면, 전체 40년 동안에 걸친 연간 20%의 복리 효과를 마법을 놓쳤을 것이다. 복리 효과의 진정한 마법은 장기간의 마지막에 그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복리 효과의 마법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피셔는 현명했고 인내심과 끈기가 있었다. 그는 소수의 주식을 선별해 보유하면서, 엄청난 가격 변동을 참아내고 15년 내지 20년(어떤 경우에는 더 오래) 동안 가져갔다. 그의 고객들 역시 그런 전략을 인정했다. 그리고 그는 다른 투자자들을 괴롭히는 모든 전형적인 편향성에 빠지지 않는 평균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는 능력이다.

더 중요한 교훈은 수십 년 동안 기업이 버는 것만큼 주가도 따라 상승한다는 사실이다. 꾸준히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는 기업만이 주가도 그만큼의 성장률로 복리 효과의 마법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런 기업을 조급히 매도하는 것은 큰 기회를 발로 차버리는 것이다.

분명, 시장 평균과 비슷한 비율로 성장하는 기업은 시장만큼의 수익률만 올린다. 이러한 기업 역시 일부 실질적인 변화를 제외하고는, 극단적인 수준이 아닌 한 주가 변동을 무시해야 한다. 장기 투자자는 주가 변동이 아닌, 기업의 성장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자료 출처: Novel Investor, “Phil Fisher: The Art of Holding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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