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하면 맥도널드, AT&T, 코카콜라 같은 유명 배당 귀족주로서 성숙한 기업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많은 투자자들이 배당 수익률이 3% 이상인 주식만 배당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야를 더 넓혀서 찾아보면 또 다른 배당주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오랜 배당 실적이 없고, 현재 배당 수익률은 1.4%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면 아래에 잠자고 있는 사실을 들여다본다면, 이 기술 대기업이 배당주로서 큰 잠재력을 갖추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다음은 애플을 사례로 배당주 투자를 살펴본 것이다.
1. 배당금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기업
애플은 배당 역사가 짧지만, 그럼에도 의미 있는 발걸음을 걷고 있다. 2012년 분기별로 배당금 지급을 시작한 이래, 7년간 지급을 중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이 기간 동안 배당 증가율은 강력했다.
2012년 애플은 주당 0.38달러(주식 분할 조정)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7년이 지난 지금 배당금은 0.77달러로 증가했다. 이를 달리 계산해 보면 연평균 배당 증가율이 10.6%가 된다. 나쁘지 않다.
그리고 애플의 배당 증가율은 최근 들어 더 강력했다. 2018년에는 배당금을 16% 늘렸고, 2019년에는 5% 늘렸다.
2. 배당 성향이 낮은 기업
애플은 배당 성향이 낮다. 이 말은 곧 향후 배당 증가율을 유지하기가 더 쉽다는 의미다. 현재 애플은 수익 중에서 25%만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즉, 애플은 현재 배당금을 유지할 여지가 큰 동시에, 향후 배당금을 늘릴 여지 역시 크다는 말이다.
3. 잉여 현금 흐름이 높은 기업
물론, 기업의 배당금 지급(및 증가) 능력을 볼 경우, 현금 흐름표 상에 현금이 얼마나 또박또박 들어오는지 살펴보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애플은 현금 인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월 29일 기준 이전 12개월 동안 후 애플은 잉여 현금 흐름으로 582억 달러를 긁어들였다. 이 잉여 현금 흐름 중 114억 달러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4.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
애플은 1,010억 달러의 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삭감한다거나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애플이 향후 현금과 부채 비중을 같게 가져간다고 했을 때, 배당금을 계속 늘려갈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애플은 과거 자사주 매입에 더 적극적이었으며, 주식이 지금처럼 보수적인 가치 평가를 받는 한 계속 그렇게 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7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려오는 모습을 보면, 배당금에 대한 경영진의 우선순위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도 애플은 현재의 연평균 한 자릿수 후반의 배당 증가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자료 출처: Motley Fool, “Why I Love This Dividend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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