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소득 추구형 투자자라면 항상 배당금 지급 수준과 배당금 지급의 안전성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최근 코로나19에 대응한 각국 정부의 조치로 세계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배당금 지급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이 타협점의 중요성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05년 출시된 S&P 고배당 귀족주 지수(S&P High Yield Dividend Aristocrats Index)는 S&P 종합 1500 지수 중 20년 이상 매년 배당금을 증액해 온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식시장은 배당금을 일관되게 지급해 온 기업에게 보상을 해준다. 아래 차트 1은 고배당 귀족주들이 장기적으로 S&P 1500보다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0년 초 기준, 이들 고배당 귀족주들의 총 시가총액이 S&P 종합 1500 지수에서 18%를 차지하고 있다. 비교를 위해, S&P 종합 1500 지수에서 배당 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를 선별했다. 차트 2는 이 두 포트폴리오에서 시가총액 중간 기업의 각종 펀더멘탈을 비교해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한 것이다.
고배당 귀족주들이 전반적으로 더 강하게 보인다. 예를 들어:
◾ 지난해 고배당 귀족주들의 순이익은 지급한 배당금의 2배였던 반면, 고배당주의 순이익은 지급한 배당금의 1.2배에 불과했다. 지난해 지급한 배당금 대비 보유 중인 현금의 배수 역시 고배당 귀족주들이 더 높았다.
◾ 주주들에게 현금을 환원하는 또 다른 방식인 자사주 매입 규모 역시 고배당 귀족주들이 고배당주보다 훨씬 더 많았다. 배당금 삭감보다 자사주 매입이 먼저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의 자금이 고배당 귀족주들에게 쿠션이 될 것이다.
◾ 고배당주보다 고배당 귀족주들의 규모가 더 크고(중간 기업 시가총액 120억 달러), 수익성도 더 높다(중간 기업의 ROE 15.5%).
분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는 어떤 보장도 할 수 없다. 만일 사업에 상당한 차질이 생긴다면, 1년 전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가 얼마나 강력했는지와 상관없이, 배당금 축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위 분석이 말해주듯이, 배당금을 일관되게 증액해 온 기업들이 역풍으로부터 더 잘 보호된다는 것이다.
자료 출처: S&P Dow Jones Indices, “Durability During Dist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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