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코로나19가 다른 나라로 확산되기 시작했을 당시, 중국보다 감염자가 많은 곳은 한국뿐이었다.
매일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지만, 한국 당국은 빠르게 공동으로 대응했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았다.
최근 며칠 동안 확진자 숫자가 약간 증가하긴 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일간 신규 확진자 숫자가 현저히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은 증상이 있는 이들을 검사, 추적 및 확진자의 격리 및 치료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사용해 왔다. 한국의 대응 방식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런 한국에 비해 미국의 바이러스 대응 방식은 대조적이었고 그 결과도 아주 달랐다. 미국은 한국보다 대략 6~7배의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확진자 숫자에서는 120배 이상 그리고 사망자는 거의 300배 이상 나왔다.
이러한 차이가 생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한국은 이전에 발생했던 감염병 사례를 통해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한국의 과거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었고, 미국은 실시간으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2차 효과의 관점에서 볼 때, 이번 바이러스에 대한 인상적으로 대응한 만큼 한국이 미국보다 훨씬 더 빨리 사회를 개방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이 더 빨리 개방할 수 있다면, 경제도 더 빨리 회복될 것이다. 그리고 만일 주식시장이 미래지향적이라면, 올해 한국 주식시장이 미국보다 우수한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과연 그럴까?
그렇지 않다.
2020년 S&P 500이 한국 ETF(EWY) 보다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의 이유 중 하나는 올해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때문이다. MSCI 한국 지수(원화 기준)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이 조금 더 쫓아왔지만 미국이 여전히 우위에 있다.
어떤 면에서는 이해할 수 있다. 주식시장은 경제 데이터에 의해 움직이기도 하지만, 기업들의 구성(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는 업종) 및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따라서도 움직인다.
하지만 만일 연초에 미리 지금의 상황이 알려졌다고 해도, 과연 얼마나 많은 투자자들이 우수한 성과를 위해 미국 대신에 한국을 선택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이와 같은 비교에는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양극단의 상반되는 두 나라를 비교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방식이 서로 다른 나라들의 성과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상황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 코로나19 퇴치
(2) 거의 퇴치
(3) 추가 조치 필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있는 나라들은 다음과 같다.
거의 퇴치되고 있는 나라들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추가 조치가 필요한 나라들은 다음과 같다.
이어서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방식과 2020년 주식시장의 성과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가장 잘 바이러스를 억제한 나라들의 성과는 다음과 같다.
나쁘지 않지만, 대단하지도 않다. 다음은 거의 퇴치되고 있는 나라들의 성과다.
바이러스를 가장 잘 억제한 나라들과 비슷한 수익률이다. 추가의 조치가 필요한 나라들의 성과는 다음과 같다.
미국은 세 번째 그룹에서도 더 심각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두 그룹에 속한 나라들이 코로나19를 더 잘 처리했지만 주식시장은 부진을 겪고 있다.
이렇게 주식시장의 수익률만 놓고 보면 반대로 이들 나라가 바이러스에 잘 대응하지 못해서 벌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의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어떤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하기는 어렵다.
중국의 경우, 가장 먼저 의미 있게 바이러스를 처리했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수익률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독일 같은 나라들은 미국보다 바이러스를 훨씬 잘 처리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여전히 S&P 500보다 뒤지고 있는 모습이다.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세계화로 인해 기업과 나라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상호 연결되어 있고, 따라서 더 이상 홀로 독보적일 수는 없게 된 것도 있다.
결론적으로, 주식시장은 그 나라의 건강과 장점을 가늠해 보는데 좋은 척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지금 같은 위기를 다루고 있을 때는 더 그렇다.
주식시장은 경제가 아니며, 위기에 대응하는 시민이나 정부 지도자들의 모습을 대변하지도 않는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의 성공 또는 실패 여부와는 상관없이 세계 주식시장에서는 더 복잡하게 혼합된 신호가 나오게 될 것이다.
자료 출처: A Wealth of Common Sense, “Does Better Virus Response Lead to Better Stock Market Outco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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