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코헨은 다른 34세 동료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온라인 애완동물 용품점 츄이(CHWY)를 창업해 억만장자가 된 인물일 뿐만 아니라, 돈을 대하는 독특한 관점 때문이다.
다른 스타트업 투자를 하게 될까? 그런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대형 부동산 개발 사업은 어떨까? 그럴 생각은 없다. 안전한 피난처에 자금을 보관하고, 해변에서 휴가를 즐길까? 그의 스타일이 아니다.
2017년 츄이를 펫스마트에 33억 5천만 달러에 매각한 이 부자 기업가는 재산의 대부분을 단 두 개의 종목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애플과 웰스파고였다. 그동안 큰 변동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아무것도 손대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자산 관리자들은 주식 60% 및 채권 40% 포트폴리오를 연령에 따라 비율을 조정하는 다각화된 투자를 옹호하는 경향이 있다. 두 가지 종목에 집중한 코헨의 투자 방식은 이런 전통에서 아주 벗어난 것이며, 심지어 잘못된 생각이라는 전문가들이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는 전통적인 시장의 생각에서 벗어나 두 종목에 소위 “몰빵”할 생각을 어디에서 얻었을까?
그는 마켓워치에 “13살 때 아버지에게서 배웠다. 당시 아버지는 부동산과 주식시장 수익률을 비교한 차트를 보여줬는데, 그걸 보면 정말 쉬운 결정이었다. 그 이후로도 계속 그렇게 해왔다.”라고 밝혔다.
코헨은 지난달 엔터프레뉴에 기고한 글에서, 세상을 떠난 아버지 테드 코헨을 직업윤리에 엄격한 유리제품 수입업자였다면서, 돈을 빨리 벌거나 물질을 축적하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시종일관 저축한 돈을 주식시장에 투자하셨다. 주식시장에서 정말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시장 타이밍을 잡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시장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셨다. 아버지는 유량주를 사들여 영원히 보유했다. 20년 동안 연간 수익률이 10%가 넘었다. 결코 돈을 빌리거나, 이자를 지불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헨은 매력적인 대안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믿는 무언가가 나타나면 저지르고 보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애플은 그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애플의 개인 주주로는 가장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주장하는 코헨은 “애플은 오랫동안 과소평가되어 왔다. 애플은 정글의 왕이다. 아이폰이 우리 삶에 해준 일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주가 하락을 바란다고? 맞다 그러길 바란다. 그리고 그의 바람은 올해 초에 이루어졌다. 일시적으로.
지난 2월, 애플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그의 보유 지분 가치도 5억 달러를 돌파했다. 몇 주 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장은 붕괴되었고, 애플 주가도 3분의 1이나 하락했다. 코헨 역시 비록 장부상이긴 해도 1억 5,1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아이폰 제조업체는 이달 초 2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회복했고, 지난 월요일에는 기록을 갈아치웠다.
만일 3월 같은 주가 급락이 다시 일어난다면, 코헨은 기꺼이 주식시장에 남아서 더 많은 주식을 퍼담게 될 것이다. 실제, 그는 주가가 충분히 하락하기만 한다면, 모든 재산을 투입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한다.
그는 무에서 시작해 츄이를 온라인 소매점의 강자로 키우면서 과단성이 더 단단해졌고, 순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그럴 수 있으려면 기질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일상 속에서 언론의 헤드라인과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그의 과단성은 투자한 다른 한 종목인 웰스파고 투자로 시험을 받고 있다. 애플과 달리, 웰스파고는 최근 하락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코헨은 중심을 잃지 않고 계속 포지션을 추가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서도 웰스파고의 궁극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그는 금융 산업 전반에 대해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며 그중에서 웰스파고를 가장 좋게 보고 있다. 또한 다른 대형 은행 JP 모간 체이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고 있다.
그는 전체 주식시장에 대해서, “주가 수준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금리이며, 지금 같은 초저금리 상황이 유지되거나 상승하더라도 천천히 진행되는 한, 주식시장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다. 지금 같은 환경에서 위험이 낮은 다른 자산에서는 충분한 수익률을 얻어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He’s 34 years old and owns $550 million worth of Apple — so why is he hoping the stock gets hamm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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