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채권 60/40 포트폴리오는 지난 50년 동안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1년 기간 기준으로 82%에서, 3년 기간 기준으로 93%에서, 5년 기간 기준으로 99.4%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1년 동안 20% 이상 하락한 경우는 단 한 차례였고, 1년 동안 20% 이상 상승한 경우는 10차례였으며, 연평균 1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처음부터 저비용 인덱스 펀드가 있었다면, 수익률이 2% 이상 더 높아진다.)
이 포트 폴리오의 수익률은 주식뿐 아니라, 채권의 기여도도 컸다. 1976~2019년 동안 채권은 연평균 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44년 동안 7,000% 이상 상승했으며, 최대 30%의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과거였고, 지금이 더 중요하다.
과거 10년 만기 국채의 평균 금리는 6.2%에 달했다. 현재는 0.69%다. 따라서 지금의 금리로는 과거 같은 수익률을 얻어내기가 불가능하다.
또한, 최근의 성과와 현재의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오랜 기간 미국 대형주가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채권의 수익률은 연간 2% 미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과거 같은 성과를 올리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제레미 시겔 교수가 75/25 포트폴리오를 새로운 60/40 포트폴리오로 제안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는 포트폴리오라고 해도 과거에 경험했던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은 낮아졌다.
주식의 수익률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간단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이익 수익률(PER 배수 역수), 배당 수익률 및 주가 상승률, 이 세 가지 변수로 나눠보는 것이다.
S&P 500을 주식의 대용으로 사용하면, 이익 수익률과 배당 수익률로 대략 6%를 얻을 얻을 수 있다. 주가 상승률은 결국 와일드카드일 수밖에 없고, 현재의 주가 수준을 고여할 때 앞으로 10년 동안 주가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주가에 변함이 없다고 너그럽게 가정해 보면, 이 순진한 모델에서 주식의 수익률은 6%로 잡을 수 있다.
채권은 훨씬 더 간단하다. 채권의 미래 수익률에 대한 가장 좋은 예측 변수는 현행 금리다. 조금 더 후하게 2%라고 하자.
이를 종합하면, 60/40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수익률 과거 평균 10.7%보다 훨씬 낮은 4.6%로 낮아진다. 75/25 포트폴리오를 사용한다고 해도 5%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충격적이다. 역사적 평균의 절반도 안 된다. 채권 수익률이 2%인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을 75% 가져가면서 과거같이 연평균 10.7%의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주식에서 연평균 14%의 수익률이 나와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식으로 가치주, 신흥시장 주식, 해외 선진국 주식같이 지금까지 성과가 좋지 않던 주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금, 상품, 비트코인 등 같은 다른 자산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부동산 등 다른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
모든 투자자가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고 노력한다.
이 목적을 달성하는데 위와 같은 대체 자산들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여러분뿐만이 아니다.
이 문제에 대한 보다 쉬운 해결책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없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최선의 답은 아무도 알고 싶지 않은 답이다. 낮은 수익률을 받아들이라는 답이기 때문이다. 낮은 수익률을 거부하고 과거와 같은 수익률을 얻고자 큰 거 한 방을 노리는 것보다, 낮은 수익률을 선선히 받아들이는 편이 더 좋은 생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자료 출처: The Irrelevant Investor, “The New 60/40 Port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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