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역사상 최악의 한 주

엄청난 상승세였다. 지난 5년 동안 나스닥 종합지수는 445%나 상승했고, 지난해는 40% 상승했다. 일부 개별 주식의 경우는 더 좋았다. 시스코, 퀄컴 등은 지수를 왜소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1주일 만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

2000년 4월 14일까지 1주일 동안 나스닥 종합지수의 일간 수익률은 다음과 같았다.

월요일 -5.8 %

화요일 -3.2 %

수요일 -7.1 %

목요일 -2.5 %

금요일 -9.7 %

단 5일 만에 지수가 4분의 1이나 줄어든 것이다. 퀄컴과 아마존은 각각 30%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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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25% 하락은 나스닥 종합지수 역사상 최악이었고, 언론의 1면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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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렇듯이, 주범이 필요했던 언론은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소비자 물가 상승을 지목했다.

뉴욕 타임스에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은 한 투자자의 이야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의 푸르덴셜 계좌는 180만 달러에서 1백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하지만 그래도 팔 생각은 없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다시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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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투자자는 기술주가 월요일 6.6%, 화요일 7.2% 반등했을 때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반등은 오래가지 못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후 2년 반 동안 3분의 2나 폭락을 겪었다.

나라면 거품이 부풀어 오르다가 마침내 터지는 순간에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그 주에 모두 팔았을까? 아니면 뉴욕 타임스의 투자자처럼, 반등할 때까지 기다렸을까? 이것이 바로 기본적인 시장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시장 역사를 공부하면서 이렇게 물어야 한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 과정에 어떤 교훈을 얻어야 했을까?”

시장 역사를 보면, 시장은 고점과 저점을 시계 추처럼 오갔다. 때문에 장기 투자(buying and holding) 최선의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전략임에도 엄청나게 어려운 것이다. 막상 경험하기 전까지는 시장 붕괴를 견뎌낼 능력이 있다고 과신하기 쉽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마다 한계를 지니고 있고, 투자자로서 가능한 한 한 시장에 있어야 할 때 오히려 멀찌감치 떨어져 있곤 했다. 시장이 공포의 도가니에 빠져있을 때 그 안에 남아있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시장 역사를 공부한다고 해서 미래를 더 잘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상황과 비교해 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료 출처: The Irrelevant Investor, “The Worst Week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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