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코로나19 경고는 2020년 1분기 실적 하락에 대한 신호를 던진 것이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당장 놀랄 필요는 없다고 한다.
코로나19가 세계 금융 시장에 불안감을 더해 주면서, 애플은 1분기 매출 예상치를 맞추지 못할 수 있다고 어닝 쇼크를 경고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중국에 노출된 다른 기업들도 1분기 실적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이 단기적인 문제일까 아니면 장기적인 추세가 될까?
시장 전문가들은 한 분기만 깜짝하고 말 아주 단기적인 문제일 수 있다고 말한다.
중국 내 생산 및 판매에 크게 의존하는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느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애플의 경고가 중요한 이유는 시가총액 1조 달러 규모의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타격에 대비하라고 구체적으로 알린 최초의 미국 주요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번 코로나19 발병이 중국 내 생산과 판매 모두에서 이전 예상보다 더 많이 해를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에게 중국의 의미
(2019년 4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13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반응해 미국 주식시장은 하락으로 출발했다. 애플의 발표는 새로운 확진 사례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시장과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더 많은 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뉴스를 가려 버렸다.
애플의 발표는 다음 실적 발표 시즌이 고통스러울 수 있음을 상기시켜주었고, 투자자들이 더 많은 기업들에 비슷한 예상으로 대비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했다. 언더 아머(Under Armour) 및 캐나다 구스(Canada Goose) 같은 소비자 브랜드들도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순이익이 손상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았다.
맥도날드(McDonald’s) 및 스타벅스(Starbucks) 같은 식음료 기업들도 코로나19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중국 내 매장을 폐쇄한 후 어느 정도 고통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과 최종 시장 모두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자들은 인텔(Intel) 또는 엔비디아(Nvidia) 같은 기업들이 추가의 의견을 내놓을지 궁금해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대규모 노출로 미중 무역 전쟁에 취약했지만,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가 무역 전쟁을 대체한 우려로 떠올랐다.
일부 미국 기업들의 경우, 장애물은 최종 시장이 아닌 공급망에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기존의 재고로 당분간 지탱할 수 있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그 재고도 소진될 것이다.
한편, 화요일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Walmart)는 강한 2020년을 예상한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도 밝히지 않았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런 모든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1분기와 한 해 전체의 실적 추정치가 역사적 추세를 넘어서고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 추정치를 맞추지 못한다고 해서, 실적이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의 영향은 한 분기의 현상으로 예상되며,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BMO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2020년 미국 GDP 성장률은 1.8%로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웨드부시 시큐리티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즈는 월요일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애플에 대해 낙관적이다.
그러면서 “월스트리트가 아이폰 판매량 감소의 영향과 6월까지 2분기 동안 다시 반등할 가능성을 측정하려 애쓰고 있지만, 우리는 장기적인 5G 슈퍼 사이클 논지에 따라 애플에 대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애플의 발표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 출처: CNBC Money, “Apple’s coronavirus warning was a foreshock for earnings. But investors shouldn’t freak out just y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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