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시장 급락은 얼마나 이례적일까?

이미 알고 있겠지만, 주식시장이 힘든 며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S&P 500에서만 거의 2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해 역사상 2거래일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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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에 있었으므로 하락폭도 그만큼 컸고, 손실 규모도 컸다. 비율로 볼 때, 1950년 이후 31번째로 큰 2거래일 하락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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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쪽을 살펴보면, 이미 S&P 500 소속 기업의 4분의 1인 126개 종목이 이미 52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있다. 항상 일부분이 전체보다 더 나빠 보이지만, 최근의 매도세에 비하면 꽤 양호해 보인다. S&P 500 소속 주식들은 52주 고점 대비 16% 하락해 있다(중간 값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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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내부를 살펴보면, 단기 이동 평균을 깬 주식의 비율이나, 10일 고점 또는 저점을 깬 주식의 비율을 보면, 대부분의 주식이 이미 하락세에 휩쓸려 내려갔다.

보통 나쁜 시장에서 나쁜 일이 일어나지만, 그런 점에서도 이번 급락은 이례적이다.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4거래일 동안 이런 급락은 1950년 이후 처음이었다.

S&P 500 소속 주식 중 10일 이동 평균 위에 있는 주식은 단 2%에 불과하다. 주식시장은 상승장에서 이따금씩 이렇게 급락하는 이상한 특징이 있다. 이 점에서, S&P 500지수가 이미 200일 이동평균을 하향 돌파한 상황에서 10일 이동평균 위에 있는 주식의 비율이 5% 미만이었던 경우는 73차례였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지금이 특이한 경우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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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은 이런 휩쓸림 현상이 나타나는 시점이 보통 단기 바닥이라는 점이다.

지난 2거래일 동안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 중 90%가 하락을 겪었다. 과거에 이와 유사한 2거래일 하락이 있었을 경우, 매번 S&P 500은 이후 2개월 동안 평균 7.6% 반등했다.

나쁜 소식은, 이미 언급했듯이, 이런 휩쓸림 현상은 상승장의 맥락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인데, 이는 최악의 상황이 아직 남아 있는지 알기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 자신의 위험 감수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 알게 해준다. 좋은 점이라면 좋은 점이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위험 감수 수준이 낮다는 사실을 깨달은 투자자 많을 것이다. 지수가 고점 대비 10.2%(2월 27일 기준) 하락한 상황에서, 아직 자신의 위험 감수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시간은 남아있다.

자료 출처: The Irrelevant Investor, “Surveying the Stock Market Da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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