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상위 종목 편중 현상, 우려할 만한 일일까?

액티브 투자를 지지하는 주장 중 하나가 주가가 지수가 소수의 대형주에 지배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주가지수에 투자하면, 소수의 대형주에 심각하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미국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소위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및 구글) 종목이다. ​

그렇다면 주식시장이 이렇게 소수에 집중된 것이 이례적인 일일까? 그리고 투자자들이 걱정해야 할 거리인가? ​

상위 10대 종목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제일 윗자리를 대형 기술주가 차지하고 있다. 애플과 다른 FAANG 종목들이 지배하고 있는 현재 미국 주식시장을 설명하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2019년 말 애플의 비중(4.1%)보다 IBM의 한 종목의 비중(5.8%)이 높았던 1967년을 말하는 것이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주식시장이 소수의 종목에 집중된 현상이 특별히 드문 일은 아니다. 지난해 말 상위 10대 종목의 비중이 20%를 조금 넘었었지만, 과거에도 이보다 높은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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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종목들은 오랫동안 정상을 유지하기도 했다.

아래 차트에서처럼, 미국 상위 10대 종목을 10년 별로 분석한 결과, 일부 종목은 오랫동안 정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T&T는 1930년부터 60년 연속으로 시가총액 상위 1위 종목이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수십 년 동안 10위 권 안에 머물렀다. 20세기 후반의 IBM과 엑손도 주류를 이뤘다.​

따라서 최근 몇 년 동안 주식시장에서 FAANG 종목을 비롯한 일부 대형주의 집중 현상은 “뉴 노멀”이 아니라 “올드 노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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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 종목들은 종종 “첨단 기술” 기업이었다.

더욱이, “첨단 기술”에 대한 정의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동시에,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들은 첨단 중에서도 최첨단을 달려왔다. AT&T는 1946년 최초로 휴대 전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GM은 전기 자동차 시동 장치, 에어백, 자동 변속기 같은 혁신을 선도했다. GE는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를 바탕으로, 형광 전구, 할로겐 전구, LED 같은 조명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에 기여했다. 따라서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기술 혁신 역시 “뉴 노멀”이 아니라 “올드 노멀”이다.​

지난 10년 동안 FAANG 종목의 고공행진 역시 사람들로 하여금 “뉴 노멀”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고, 앞으로 이들 종목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

미래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

투자자가 기억해야 할 것은 기업의 미래 경영 성과에 대한 어떤 기대치도 이미 현재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다. 기업이 현재의 기대를 뛰어넘는 긍정적인 발전을 이룬다면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지만, 그런 예상 못 한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다.​

이점에서 과거 상위 10대 종목들의 향후 성과 추이를 살펴보면, 분명 평균 회귀가 일어남을 알 수 있다. 평균적으로, 이들 종목은 이후 3년 동안 연평균 0.7% 시장을 앞질렀다. 하지만 5년 및 10년으로 기간이 길어지면, 평균적으로 시장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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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상수는 변화이며, 변화가 거듭될수록 본질은 더욱 한결같아진다(the more things change the more they stay the same).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상위 종목을 잘 설명해 주는 말이다.​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종목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지만, 이들이 주식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중 어떤 종목이 주식시장을 이길 것이며, 어떤 종목이 뒤처질지 예측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이는 광범위한 기업과 부문에 노출할 수 있는 광범위하게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강조해 준다.​

자료 출처: Evidence Investor, “Should a Top-heavy Stock Market Worry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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