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듐이 올해도 훌륭하게 시작하고 있지만, 그보다 덜 알려진 자매 금속인 로듐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주로 자동차 촉매제에 사용되고 금보다 5배 더 비싼 로듐은 올해 이미 32% 급등하면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로 인해 다년간의 상승 랠리가 시작되었고, 투자자들도 가세에 앞으로도 기록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로듐 가격은 지난 4년 동안 자동차 부문에서의 수요 증가로 인해 12배나 상승했고, 다른 어떤 상품보다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팔라듐과 마찬가지로, 플래티늄과 니켈의 부산물로 채굴되지만, 시장 규모는 훨씬 작아서 수요나 공급 변화로 큰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전 세계 로듐 생산량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 MMC(MMC Norilsk Nickel PJSC)의 분석 및 시장 개발 책임자 베를린(Anton Berlin)은 “로듐 가격은 극심한 변동성이 있다.”라면서, 지난해 말 대규모 수요가 발생하자 공급이 타이트 해졌고, 투기 세력도 가입해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한다.
가격 급등
존슨(Johnson Matthey Plc)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로듐 가격은 온스 당 7,975달러였다. 올해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중동의 긴장을 피해 안전 피난처로 귀금속을 택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팔라듐 가격 역시 약 9% 상승했다.
헤라우스(Heraeus Holding GmbH)의 트레이더 다니엘(Andreas Daniel)은 “1월 초 가격 상승의 핵심 동력은 아시아에서의 물리적 수요였으며, 이는 자동차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매수가 또 다른 매수를 불러왔고, 규제되지 않은 시장에서 그 효과는 엄청났다. 10년에 한 번 정도 경험할 수 있는 가격 변동이다.”라고 말한다.
스위스의 MKS(MKS PAMP Group)의 트레이딩 책임자 나바비(Afshin Nabavi)에 따르면, “올해 가격 조정이 가능하지만, 2008년 최고치였던 10,10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전의 높은 가격은 자동차 촉매제 제조업체들로 하여금 배기가스 정화 촉매제로 로듐 대신 플래티늄 팔라듐을 사용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한다.
작은 시장
로듐에 투자하는 것이 다른 어떤 귀금속보다 훨씬 더 어렵다.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지 않으며, 바 또는 코인 시장은 금이나 은에 비해 규모가 작고, 대부분의 거래는 공급 업체와 산업계의 사용자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전 세계적인 생산량은 플래티늄이나 팔라듐 생산량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채굴 촉진
로듐 가격의 급등은 전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생산 업체들에게 희소식이었다. 백금족 금속의 가격 급등과 랜드화의 약세로 지난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광산주들의 주가는 3배로 상승했고,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공급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은 생산 위험이 시장에 달려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전력 부족으로 인해 일부 채굴 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에 의한 광산 파업도 있었다.
자료 출처: Bloomberg, “The World’s Most Precious Metal Leaves Everything Else in the D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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