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이후 강세장의 길이 및 상승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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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세계 금융 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을 당시, 주식 시장은 바닥을 쳤다.
이후 이어진 강세장은 역사상 두 번째 수준으로, S&P 500 지수는 4배 넘게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17조 5천억 달러 증가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11차례 강세장 중 길이와 수익률 면에서 2000년 닷컴 버블 붕괴로 끝난 강세장 다음을 잇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강세장이 최상급이긴 하지만, 그 많은 회의론 속에서도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흥미롭다. 1920년대와 1990년대 주식 시장 거품에서도 이 정도의 회의론은 없었다. 이번 강세장이 10년 동안 이어져 오면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상승 랠리를 비웃으면서 매번 종말을 예언했다.
강세장은 일반적으로 기업 이익을 연료로한 강력한 경제 성장의 힘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10년 전의 경제 침체로 받은 흉터는 깊었고 회복 역시 더뎠다.
지난 10년 대부분 동안 경제 성장은 부진한 상황에 머물렀다. 기업 이익은, 적어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상적이지 못했고, 세계 경제는 위기 극복의 연속이었다. 유로존을 괴롭힌 부채 위기, 중국 경제의 건강과 부채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 유가 급락으로 인한 에너지 부문의 수익 감소 그리고 최근의 세계 경제와 무역에 대한 우려가 그 예였다.
실제, 강세장은 이러한 우려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았다(물론 몇 차례 굴복할 뻔했지만). 세계 중앙은행들이 만들어낸 저금리 환경이 채권과 다른 투자 시장의 매력을 떨어뜨렸고, 주식 매수에 계속 연료 역할을 해주었다.
물론 일부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광도 한몫하긴 했다. 투자자들은 알파벳, 아마존, 애플 및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쓸어 담았고, 이 네 주식이 S&P 500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에는 더 그러했다.
S&P 다우존스 지수의 선임 지수 분석가 하워드 실버블랏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배당금을 감안했을 때, 이 4대 기술 회사의 비중이 S&P 500 지수의 9%를 차지했다.
(이번 강세장에서 S&P 500 상승에 기여한 비중 상위 20개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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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주식의 실질 수익률 면으로 보면,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년 동안 600% 이상 상승한 반면, 애플은 거의 1,400%, 아마존은 2,600%나 급등했다.
기술 회사들만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좋은 수익률을 올란 은행 주식은 소위 실리콘 밸리의 어머니 은행인 SVB 파이낸셜이었으며, 약 1,900% 상승했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기술주에 주된 관심이 쏟아졌지만, 실제 S&P 500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올린 주식은 화장품 소매업체 울타 뷰티(Ulta Beauty)로, 7,000%가 넘게 급등했다.
자료 출처: The New York Times, “The Bull Market’s Greatest Feat? Sowing Dou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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