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항공사 지분을 늘린 이유

워런 버핏이 엄청나게 할인된 주가를 기회로 델타 에어 라인의 지분을 다시 늘렸다. 지난주 버크셔 해서웨이는 델타 에어 라인 주식 약 976,000주, 약 4,530만 달러 상당을 매수해, 총 1,790만 주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버핏이 보유한 델타 에어 라인 지분은 11%를 넘어서게 되었다.

한때 항공사 주식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버핏은 업계의 강력한 펀더멘털과 경제적 해자에 주목하면서, 가장 큰 후원자 중 하나가 되었다.

지분을 늘린 이유는 낮아진 연료비(브렌트 유 가격은 연초 대비 30% 하락했다)는 물론, 항공사의 주가 하락을 일으킨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활용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현재 항공사를 투자 기회로 보고 있는 투자자는 버핏만이 아니다. 시티그룹의 애널리스 스티븐 트렌트는 “만일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향후 몇 주 안에 사라지고,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해 갈 수 있다면, 아시아의 여행 수요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고, 항공사의 주가와 수익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미국 항공업계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곧 재정 보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금요일 각종 매체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항공, 서비스 및 농업 등 특정 부문을 대상으로 ‘시의적절한 표적형 마시 대책’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 조치들이 어떤 것이 될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커들로는 과거 금융 위기에 대응해 시행되었던 것과 유사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예산 낭비”라면서 배제했다.

할인 세일 중인 항공사 주식, 9/11 사태 이후 최저 수준

전 세계적인 여행 감소로 가장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곳 중 하나인 항공사들의 주가는 시장보다 더 큰 하락을 겪고 있으며, 현재 매력적인 할인가로 거래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는 2002-2003년 사스 사태보다 전 세계 항공사 주식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래 차트는 처음 발병 사례가 보고된 날(코로나19의 경우 2019년 12월 31일, 사스의 경우 2002년 11월 15일) 이후 항공 지수(NYSE Arca Global Airlines Index)의 일간 변화율(%)을 보여준다. 항공사 주가는 사스 발병 후 77거래일 만에 약 25% 하락한 후 바닥을 찍었다. 반면 코로나19의 경우, 그 절반이 약간 넘는 42거래일 만에 25.72% 하락했다. 항공사 주식은 목요일 종가 기준 약 30% 하락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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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차트는 2001년 이후 항공 지수의 14일 상대 강도 지수(RSI)다. 현재 항공사 주식은 2001년 9월 이후 가장 과매도 수준에 있음을 보여준다. RSI는 3월 3일 13.9를 기록하면서, 7.7을 기록했던 2001년 9월 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분명 기간별 및 자산별을 비롯해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여러 요인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RSI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좋은 매수 신호였고, 20 이하라면 더 좋았다. 아마도 버핏이 먼저 알아챈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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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U.S. Global Investors, “Warren Buffett Bets Big on Air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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