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정보로 돈을 버는 회사들이 보상을 지불해야 한다면?



온라인 개인 정보 보호에 관해서라면, 수많은 조직들이 우리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있습니다. 구글과 페이스북만 봐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자기 정보를 제공하고 돈을 벌 수 있다면 어떨까요?

만일 우리의 데이터를 이용해 돈을 버는 조직들이 그 중 일부를 우리에게 지급한다면 어떨까요?

미국의 저자이자 법학자인 에릭 포스너(Eric Posner) 교수는 ‘정보 창출’도 일종의 노동이라면서, 대형 기술 기업들의 경우, 전체 수익에서 노동의 몫으로 돌아가는 비중은 단 5-15%에 불과하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월마트의 경우 노동의 몫으로 돌아가는 비중이 80%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보 창출도 노동이라는 포스너 교수의 이론을 받아들인다면, 우리 개인 정보로 마케팅을 펼쳐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은 본질적으로 무료로 노동을 착취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개인 정보만 이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무엇보다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이들이 만든 콘텐츠를 보고 소통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개인 정보의 가치 평가

#
매년 개인 정보 산업이 약 2,0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보 중개업체들은 이 자산의 제공자들에게 보상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개인 정보의 가치를 평가하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페이스북을 예로 들어 봅시다. 페이스북의 매출(2017년 407억 달러)을 월간 순수 사용자의 수(21.96억 명)로 나누면, 사용자 당 평균 18.53달러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 수치가 우리 개인의 페이스북 정보의 가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주 단순화시킨 계산입니다. 페이스북은 우리 개인의 정보를 이용해 표적 광고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미디어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일반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 시장을 장악하게 된데 에는 이 표적 광고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최근 페이스북의 주가 하락에는 계속해서 개인 정보를 악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우리 개인의 페이스북 정보를 우리가 온라인상의 다른 사이트를 방문했던 정보와 결합시키면, 1인당 연간 240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구매 기록, 지역 및 금융 정보 같은 더 귀중한 자료를 포함시킨다면, 액수는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개인 정보는 우리에게 돈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부 회사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지난 수십 년 동안 시장 조사 회사들은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왔습니다.

요즘 유튜브는 애드센스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상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오피니언 아웃포스트(Opinion Outpost)도 의견을 제공한 이들에게 보상을 지불합니다. 스웩벅스(Swagbucks )도 인터넷 검색을 하면 그에 따른 보상을 지불합니다. 스몰 비즈니스 나리지 센터(Small Business Knowledge Center)는 스팸메일에까지 보상을 지불합니다.

이렇게 일부 회사들이 이미 개인 정보에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다른 회사들은 그러지 않고 있는 걸까요?

두 가지 주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우리의 정보는 조각으로 분산되어 있어 전체적인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고, 인터넷 보안 수준을 높게 유지하고 이들의 정보는 수집하기도 어렵고, 수집한다 해도 정보의 질이 낮습니다. 따라서 정보의 일부만으로는 표적 광고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보가 완벽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우리 개인이 직접 제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즉, 우리 개인이 명확한 동의를 하고 제공하는 정보만이 100% 정확성하다는 말입니다.

둘째, 다른 소유물과는 달리, 개인들끼리 자기 정보를 교환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이 자기 정보를 쉽게 팔 수 없다면, 해당 정보로 가치를 얻어내기도 어렵습니다.

영국 스타트업 “digi.me” 같은 회사는 사용자가 자기 정보를 앱에 올려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유럽의 윕슨(Wibson), 싱가포르의 비영리 단체 오션(Ocean) 및 미국 스타트업 데이터쿠브(Datacoup) 같은 다른 기업들은 사용자들에게 자기 정보를 돈을 받고 거래할 수 있게 해줍니다.

‘개인 인터넷’ 혁명의 시작

#
정보의 권한을 원래 주인에게 다시 넘긴다는 이 철학은 “개인 인터넷(Internet of Me)”이라는 개념으로 구현됩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아직은 작지만, 현재 개인 정보 시장에서 넘쳐나고 있는 악용 사례들을 바로잡는데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정보가 정확하면 할수록, 표적 광고에 더 적합해지고, 신용 평가도 더 정확해지며, 시장 조사를 개선시킬 수 있고, 인공지능 시스템의 훈련에도 중요해 지며, 건강 관리도 훨씬 더 개인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자신의 온라인 정보를 더 공정한 곳을 골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The Conversation, “What if the companies that profit from your data had to pay you?”>

늘~~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ㄴ^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개인 정보로 돈을 버는 회사들이 보상을 지불해야 한다면?’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