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들의 집중 투자: 워런 버핏과 세스 클라만

가치 투자 철학을 활용하는 많은 펀드 매니저들은 최고의 투자 대상 몇에 초점을 맞춘 집중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이런 집중 투자 방식은 워런 버핏을 모델로 하는 경향이 있다. 버핏은 2008년 초 자기 포트폴리오의 80%가 5가지 포지션에 집중되어 있으며, 최대 포지션의 비중은 25%라고 밝힌 바 있다. 1998년에는 최고의 투자 대상 6곳의 비중을 50%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많은 곳에 투자해 부자가 된 사람은 드물지만, 몇 가지에 집중 투자해 부자가 된 사람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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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유명한 투자자들 중 버핏, 세스 클라만, 프렘 왓사, 메이슨 호킨스, 데이비드 테퍼 및 대니얼 러브 같은 이들이 포트폴리오의 상당 비중을 소수의 포지션에 집중하고 있다. 엘 롭 등이 있다.

​#### 워런 버핏: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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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포트폴리오는 각각 약 5천만 달러 내지 2억 달러 규모인 5개 포지션에 비중이 집중되어 있다. 221억 2,000만 달러 규모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잘 분산되어 있긴 하지만, 그중 25.7%가 애플에 집중되어 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7,417억 달러 수준이며, 이중 버핏 지분은 5.32%로, 약 2억 5,55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엄청난 보유량은 포트폴리오에서 11.7%로 두 번째 비중을 차지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도 큰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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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현대 역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 중 하나인 아이폰을 만드는 기술 대기업으로 지난 8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 그 위상이 하락했다. 10월 고점을 기록한 주가는 그 후 3분의 1 이상 하락했으며, 월요일 기준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및 알파벳에 이어 시가총액 4위 기업으로 떨어졌다.

​버핏이 애플 주식을 146달러 내외에서 매수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월요일 주가 157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약 7.5%의 수익률 기록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버핏이 지난해 5월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애플 주가가 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 것에서 유추해 볼 때, 이번 주가 하락으로 애플의 주식을 더 사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애플은 버핏이 찾는 장점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2017년 애플의 ROE는 36.87%로 전년도 36.9% 수준을 이어갔으며, 순 마진은 2016년 21.09%에서 2017년 21.14%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0년 동안 매출, 순 이익 및 잉여 현금 흐름 또한 급증했다. 그리고 11월 1일까지 장부 상에 2,371억 달러로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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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지난 8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아이폰이 갖고 있는 생태계에 경이를 표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나는 다음 분기나 다음 해 매출이 얼마나 될지에는 관심이 없다. 실제 아이폰으로 생활하는 수십억의 사용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제 경쟁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가격을 계속 높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디너파티를 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인 1,000달러를 주고 얻을 수 있는 유용성은 그 액수보다 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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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최근 애플이 아이폰 판매가 주로 중국에서 둔화되었기 때문에 1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발표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 세스 클라만: 21세기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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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포스트 그룹의 설립자 세스 클라만은 내재 가치가 훌륭한 기업을 찾아 할인된 주가에 주식을 매수하는 전형적인 가치 투자 스타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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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범주에 가장 잘 들어맞는 기업이 바로 21세기 폭스다. 보통주 36개로 구성되어 있는 클라만의 포트폴리오에서 21세기 폭스의 비중은 거의 19%에 달한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셰니에르 에너지의 비중이 7.8%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비중이다.

​클라만은 2015년 3분기부터 21세기 폭스의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주당 30달러 선에서 21세기 폭스의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고, 평균 매수가는 주당 약 36달러 수준이다. 지난 월요일 주가가 48.74달러로 거의 10년 고점을 기록하면서, 클라만의 추정 수익률은 약 3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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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폭스는 18억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케이블, 영화 및 위성 회사로, 폭스, 폭스 뉴스 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많은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10년 매출 성장률 4.2%이며, 영업이익 성장률은 10.1%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9개 연도에서 흑자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대부분 동안 ROE도 업계 평균을 넘었다. ROI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고, 5년 동안 연평균 7.5%였으며, 2017년은 21.79%로 10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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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기준 21세기 폭스의 현금 유보량은 73억 3천만 달러이며, 장기 부채는 184억 달러 수준이다.

​2018년 7월 승인된 디즈니와의 합병으로 클라만의 폭스 투자는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 거래에는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하고, 뉴스와 스포츠 부문으로 폭스 컴퍼니를 구성해 주당 10달러에 분사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21세기 폭스의 주주들은 아마도 향후 3개월 내에 현금으로 주당 38달러 또는 이에 상당하는 디즈니 주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언론과의 접촉을 꺼려온 클라만의 성격상 이번 합병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역시 폭스의 주주인 갬코의 마리오 가벨리는 지난 토요일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배런스지와의 인터뷰에서 가벨리는 이렇게 밝혔다.

디즈니 주식을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새로운 폭스 컴퍼니가 2년 안에 주당 18달러 내지 20달러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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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벨리는 폭스 컴퍼니의 IPO가 넷플릭스의 사례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폭스 컴퍼니가 향후 4 내지 5년 동안 상당 규모의 현금을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료 출처: Guru Focus, “Investors’ Outsized Bets: Warren Buffett and Seth Kla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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