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잉글랜드 은행(BoE)이 다른 중앙은행들을 따라서 사상 최초로 금리를 마이너스(-)까지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주 동안 일부 BoE 당국자는 마이너스(-) 금리를 배제하지 않았다.
지난 수요일 영국은 사상 처음으로 금리가 마이너스(-)인 국채를 판매했다.
유럽 중앙은행, 일본 은행 등은 이미 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 관료들에게 “멍청이”라고 비난했다.
중앙은행들은 왜 마이너스 금리를 택했을까?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많은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인하했다.
그 후 몇 년 동안에도 경제가 계속해서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유로존,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및 일본 당국은 금리를 0% 약간 아래, 즉 마이너스(-)로 인하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은 이제 중앙은행들에게 경제에 훨씬 더 많은 경기부양을 실시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는 몇 년 동안 금리를 인상하다가, 다시 거의 제로(0)까지 인하했지만, 추가의 인하에 나설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잉글랜드 은행은 지난 3월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1%까지 인하했으며, 더 많은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즉시 경제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전임 총재 마크 카니와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디 할데인이 마이너스(-) 금리가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던 반면, 앤드루 베일리 신임 총재는 다소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잉글랜드 은행이 올해 말쯤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는 어떻게 작동할까?
은행과 다른 금융 기관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규제 당국이 정해 놓은 일정액의 현금을 중앙은행에 예치해 놓고 있는데,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이 현금에 대한 이자를 지불해야만 한다.
따라서 은행들은 이런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기업과 소비자에게 더 많은 대출을 집행할 동기가 된다.
유럽 중앙은행은 2014년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고, 현재 은행 예금 금리는 -0.5%다.
일본 은행은 2016년 엔화 강세가 수출 과중 경제에 타격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다. 일본 은행은 공격적인 자산 매입을 통해 단기 금리는 -0.1%, 장기 금리는 거의 0%로 유지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의 장점과 단점은?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기업과 가계의 대출 비용이 낮아진다.
또한 마이너스(-) 금리를 지지하는 이들은 다른 통화 대비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국 통화의 평가 절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수출업체들에게 경쟁우위를 줄 수 있지만, 반면에 수입 원가가 높아져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킨다.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는 또한 금융 기관들이 대출로 벌어들이는 마진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잉글랜드 은행 당국자들이 밝혔듯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게 되면, 은행에 타격을 입히고, 경제로의 신용 흐름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영국이 마이너스(-) 금리로 갈 것이란 추측은 유럽 중앙은행과 일본 은행이 자금을 묶어두고 있는 은행들을 벌하려는 것보다는 신용 한도까지 대출을 확대하는 은행들에게 보상을 해주려고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또한 마이너스(-) 금리가 될 수 있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예금자들은 은행에 돈을 예치하는 대신 현금으로 인출해 가지고 있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료 출처: Reuters, “Explainer: How do negative interest rates work?”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마이너스(-) 금리는 어떻게 작동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