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유가를 움직인 3가지 동력

1.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유예 종료

아나다코 페트롤륨 인수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옥시덴탈 페트롤륨과 쉐브론 간의 전쟁 이외에, 원유 시장의 빅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대로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유예 조치를 끝내겠다고 발표한 것이었다. 5월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는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브렌트유 유가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 당 75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와 천연가스는 중동 국가들의 가장 중요한 수출 품목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이란에게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다. 지난여름 처음 발표된 이 조치는 지금까지도 효과가 있는 모습이다. 2018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일간 약 70만 배럴 감소했다. (하지만 이 데이터는 부정확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란 유조선들이 위성 추적 시스템을 피하기 위해 트랜스폰더를 끄고 운항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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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나라들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즉각 중단할 가능성은 낮다.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이 크게 수입을 줄인 것은 다소 놀라운 모습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의 일환으로 아시아와 중동을 연결하는데 이란이 핵심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트럼프의 계획이 성공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이 막힌다면, 부족분은 어디서 채워야 할까?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를 지목했다. 미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는 미국이 될 수도 있다고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과장된 의견” 일 것이라고 한다.

“텍사스의 이글 포드 셰일 분지에서 나온 오일 콘덴세이트가 유사하지만, 이란 사우스 파르스의 콘덴세이트 보다 약간 더 중질이다. 하지만 2017년 이란의 일간 콘덴세이트 생산량은 60만 배럴이었던데 반해, 이글 포드의 생산량은 일간 15만 배럴에 불과하다.

2.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

하지만 어쩌면 폼페이의 말 이외의 무언가가 있을 수 있다. 프랙킹 기술 발전으로 인해, 미국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그에 따라 미국 내 원유 재고량도 지난 7개월여 동안 꾸준히 쌓여왔다. 4월 19일까지 한 주 동안, 원유 재고량은 550만 배럴 더 증가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넘어섰다. 현재 총 4억 6천만 배럴의 원유 재고량은 2017년 10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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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미 지난해 사우디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되었다. 국제 에너지기구 (IEA)의 추정에 따르면, 2025년이 되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양국의 생산량을 합한 것과 같아질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난 1월, 미국 에너지부는 2020년 미국이 에너지 순 수출국이 될 것이며, 거의 70년 동안 이루지 못한 일이라고 밝혔다.

  1. 유가는 과매수 구간을 향하고 있었다. 트럼프가 개입하기 전까지는

아래 차트 하단의 14일 상대 강도 지수(RSI)에 나타난 것처럼, 유가가 과매수 구간에 근접하고 있었다. 어떤 자산의 RSI 값이 80 이상으로 상승하면, 일반적으로 과매수를 의미하며, 일부 수익을 실현할 때가 왔다는 의미일 수 있다. 반면 20 미만으로 떨어지면, 과매도 상태이기 때문에 진입 시점으로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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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이란 제재 유예 연장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란 발표 이후 유가는 과매수 구간에 진입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추세가 급반전했다.

금요일 에너지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싶어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OPEC에 “전화를 걸어,” 이 세계 원유 수출 카르텔에게 “휘발유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휘발유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관심사가 아니다.

어쨌든 금요일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3% 가까이 하락했고, 12월 중순 이후 최대 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 결과, 유가의 RSI는 월요일에 거의 72에서 50으로 급락했다.

향후 며칠 동안 벌어질 사건에 따라, 또 다른 매수 기회가 나타날 수도 있다.

자료 출처: U.S. Global Investor, “Three Things Driving Oil Prices Thi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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