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계의 붕괴 - 영국의 사례

지난해 영국 소매업계에서 85,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소비자 수요 둔화, 비용 상승 및 온라인 쇼핑으로의 전환, 게다가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소매업체들을 점점 압박한 것이 주된 이유였다. ​

영국에서 가장 큰 민간 고용 부문, 특히 여성들이 중요한 소매업계의 최근 일자리 감소 추세는 시내 중심가 수천 개의 매장이 문을 닫고 일부 유명 소매업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위기의 징후다. ​

50년이 넘은 패션 체인 봉 마르셰가 지난주 파산에 돌입해 거의 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 몇 주 전 카렌 밀렌 & 코스트가 파산에 빠져 전 매장의 문을 닫아 수백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이후에 다시 일어난 일이었다. ​

마더케어, 뉴 룩 앤 막스 & 스펜서 및 하우스 오브 프레이저를 비롯한 다른 소매업체들 또한 매장을 줄이고 있으며, 지난 1월 데반헴스는 20개가 넘는 매장의 문을 닫았다.


(2015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소매 일자리 수)

많은 소매 일자리 손실은 폐점의 결과물이지만, 그중 수천 개는 소매 업체들이 법정 최저 임금 인상과 견습세 부과, 높아진 비거주 건물세와 브렉시트로 인한 파운드의 가치 하락에 따른 원가 상승 때문에 발생한 비용 상승을 상쇄하려는 비용 절감의 일환이었다.​

그 결과 9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소매업 직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소매 일자리 수가 3년 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하원이 제조업 일자리 감소에는 격분하면서도, 소매업계에서 더 큰 일자리 손실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더 큰 고통이 계속될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온라인 쇼핑 시장이 5배나 커지면서, 주요 체인들의 매장 공간이 20% 이상으로 필요 없어졌다고 한다. 또한 지난 5년 동안 소매업체의 운영비용이 거의 11% 증가한 반면, 상점 기반의 이윤은 지난 10년 동안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보다는 여가와 기타 경험에 돈을 쓰는 소비자들의 습관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60년대 가계 지출의 거의 30%를 차지하던 소매 지출은 향후 10년 동안 약 2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최대 소매 브랜드 대부분이 살아남기 위한 투쟁 중에 있다. 이미 일부 유명 업체들이 쓰러졌고, 더 많은 곳이 생명이 간당간당한 상황이다. 조사에 따르면, 소매 IT 책임자들은 5년 안에 업계 5개 직종 하나가 인공지능이나 자동화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소매 컨소시엄은 2016년 소매업 종사자의 수(약 3백만 명)가 2025년이 되면 90만 명으로 감소할 것이며, 많은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옮겨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쇼핑객들이 여전히 매력적인 상점에서는 쇼핑의 사회적 측면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상점가의 사망 보고서는 아주 과장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

이제 소매업계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면서, 앞을 보고 달리는 기존 기업, 기업가 및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려있다는 주장도 있다. 여기에 건물주와 정부 당국의 협력을 이끌어내면 다음 비즈니스 사이클에서 승승장구하는 업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소매업계와 레저업계의 올바른 균형, 민첩하고 입체적인 계획, 일시적인 임대료 인하 합의를 통한 소매업체들이 부채 및 운영 구조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자료 출처: The Guardian, “Retailers cut 85,000 jobs in pas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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