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코로나19 상황과 그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아래 S&P 500 차트를 보면서 심각한 시장 조정 이후 반등하고 있으며 곧 이전 최고치를 탈환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분명 S&P 500은 이전 몇 주 동안 극적인 붕괴를 겪은 후 계속 반등하고 있다. 3월 23일 기준 33.9%까지 급락한 시장은 4월 27일까지 거의 29%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S&P 500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월 19일 수준을 탈환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렇다면 시장이 완전히 회복기는 할까? 물론 답은 거의 확실하다. 맞다. 유일한 미스터리는 그 시기다. 다음 달일 수도 있고, 10년 뒤가 될 수도 있어. 분명한 것은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결정적인 관건이라는 것이다.
주식시장과 경제가 회복하기 까지는 수많은 문제가 얽혀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언제 진정되느냐, 그러면 경제는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 회복은 “V자형”, “U자형” 또는 “W형” 중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 제2, 제3의 확산이 일어나느냐, 등등의 문제 말이다.
이런 온갖 의문에 대한 답은 한 번에 하나씩 만 나올 것이다. 우리가 답을 기다리는 동안, 시장의 붕괴와 회복에 대해 역사는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 결과는 다소 흐릿하지만, 관련 수치를 검토해 보자. 아래 차트는 1950년 이후 S&P 500에서 일어난 574차례 급락 각각의 저점으로부터 회복된 기간(세로축)과 고점 대비 저점까지의 하락률(가로축)을 비교한 것이다.
첫 번째 알 수 있는 것은 대부분의 급락은 사소한 것이었다( -10% 이하). 데이터에서 심각한 급락은 드물기 때문에, 이 결과에서 믿을 만한 통찰을 끌어내기는 어렵다.
다만 급락과 회복 기간의 추세를 선형으로 모델링 해 보면 분명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급락이 크면 클수록 회복 기간이 길다. 레스 핏(loess fit; 파란색 선)이 더 정확한 관계를 보여준다. 하지만 심층적인 분석을 위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과감하게 말하자면, 차트는 올해의 급락 수준(빨간색 선)으로 볼 때 S&P 500이 이전 최고치를 탈환하기까지 500일이 걸린다고 말해준다. 거래일수를 의미하기 때문에, 대략 2022년 봄쯤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기록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금까지의 시장 회복 속도가 유지된다면, 한 달 정도 걸릴 수도 있다.
그랬으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미스터 마켓은 언제나 다름없이 말을 하지 않는다. 지금의 상승세가 다시 하락으로 이어질 약세장 랠리에 불과한지, 아니면 가장 빠른 하락 후에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진정한 반등이지 말해 주지 않는다.
미스터 마켓이라는 노신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어떤 예측을 하던 그 예측이 틀릴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혼자 웃고 있을 것이다.
자료 출처: Capital Spectator, “When Will The US Stock Market Regain Its Previous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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