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생 최대의 경제적 결정이라면 아마도 집을 사는 것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저축을 하는 목적이 바로 그것이고, 집을 살 수 있을 때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는 순간일 것이다.
하지만 워런 버핏은 투자자라면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은 잠시 보류해 두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1998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주주들에게 투자자라면 집을 사는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 먼저 투자를 통해 자산을 일구는 것을 우선으로 하되, 순 자산의 10% 정도로 가능할 때 집을 사도록 하라고 말했다.
집을 사야 할 때
한 청중이 언제 집을 사는 것이 가장 좋겠느냐는 질문에 버핏은 이렇게 답했다.
한 가지 얘기만 하죠. 결혼했을 당시 우리 수중에는 약 10,000달러가 있었습니다. 수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고, 선택은 당신 몫이야. 지금 있는 돈으로 집을 살 수 있어. 그러면 우리 손으로 청소도 하고, 수리도 해야 해. 아니면 이 돈을 투자해 놓고, 언젠가 더 큰 집을 사는 게 두 번째 선택지야.” 수지는 내 말의 요점을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1956년까지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1952년에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내 순 자산 중 약 10% 정도로 가능해졌을 때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버핏은 계속해서 “꼭 사고 싶은 집이 있다면, 사도 된다.”라고 덧붙인다.
상황을 판단하라
투자 및 재무 관리에 관한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버핏의 생각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사기로 결정하는 경우, 개인으로든 가족으로든 전적으로 필요성에 따라야 한다. 그리고 당시의 재정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어디에 어떤 집을 살지도 고려해야 한다. 버핏이 1998년 설명한 것처럼, 주식에 투자하면 연간 8% 또는 9%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집으로 그런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없다면, 그리고 꼭 집을 살 필요가 없다면, 자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편이 더 나은 선택지일 수 있다.
당시 버핏의 연간 수익률은 20%가 넘었다. 이런 수익률은 일반 투자자에게는 비현실적이므로, 집을 사는 데 있어서 1960년대의 버핏 행동을 바탕으로 결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주식에 투자해 연간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자신이 있다면, 집 사는 것을 미루고 그 자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반면 그런 수익률을 올릴 수 없거나, 향후 몇 년 동안 주식시장이 별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자금으로 집을 사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월 소득, 집값 및 금리 같은 다른 요소들도 고려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이러한 문제에는 한 가지 정답이란 절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을 사는 것에 대한 버핏의 생각과 실제 자신의 사례를 읽어보는 것도 흥미롭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버핏은 평생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그런 목적에서라면, 즉 평생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집을 살 여유가 있었어도 당장 서두르지 않고, 적당한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린 것이 현명해 보인다.
자료 출처: Rupert Hargreaves, “When To Buy A House According To Warren Buff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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