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쥔은 샤오미 브랜드로 세련되고 저렴한 스마트 폰을 제작해 70억 부를 일궜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남성 중 한 명으로, 종종 중국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 설비 제조업체 비트메인(Bitmain)과의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며, 이를 통한 비트코인 채굴로 상당한 재산을 불렸을 수도 있다.
레이쥔과 비트메인의 관계는 흥미로운 이유는 기술로 부를 일군 이 억만장자가 공개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만일 레이가 비트메인과 관련이 있다면, 엘론 머스크나 제프 베조스가 비트코인 회사의 지분을 공개하는 것에 버금가는 일이 된다. 즉, 암호화폐의 타당성을 인정해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비트메인은 공동 창립자인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 우지한(Jihan Wu)의 자금을 주로해서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최근에서야 벤처 캐피털 세퀘이아와 IDG로부터 외부 자금을 투자받았다.
레이쥔이 비트메인과 관련이 있는지는 완전히 명확한 상황은 아니다. 국제 탐사 보도 언론인 협회(ICIJ) 주도로 유출된 파라다이스 페이퍼에 나타난 정보에 따르면, 레이쥔이 관리하고 있는 두 단체가 BCWCC(Beijing Changtong Wuxian Consulting Company)라는 회사와 관련이 있다. 또한 이 회사는 비트메인의 공동 설립자 우지한과 미크리 잔이 관리하는 네 개의 단체와 연결된다.
ICIJ는 비트메인 관련 업체들과 BCWCC의 관계를 “기타”로 분류하고 있다. ICIJ에 따르면, “기타” 단체에 연결된 단체들은 동일한 지주 그룹의 일부다. 이는 레이쥔의 단체가 BCWCC 산하에서 비트메인 창립자들의 회사와 같은 지주 그룹의 일부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 ICIJ는 해명 요청에 답을 보내오지 않았다. 샤오미 또한 논평을 거절했다. 비트메인은 아직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파라다이스 페이퍼 데이터베이스에 나타난 연결 관계는 다음과 같다:
샤오미의 레이쥔이 컬러풀 미(Colorful Mi Ltd)와 레드 베터(Red Better Ltd)를 지배.
비트메인의 우지한이 우지한 사(Wu Ji Han & Co Ltd)를 지배.
비트메인의 미크리 잔이 비트메인 코윈(Bitmain Cowin Inc) 및 DivaIPTV를 지배.
석세스풀 쿨(Successful Cool Ltd)이 비트메인 테크놀러지 홀딩스(BitMain Technologies Holding Company)의 지분 보유.
위 모든 업체들이 BCWCC(Beijing Changtong Wuxian Consulting Company)라는 지주 그룹의 일부로 보임.
비트메인은 세계 비트코인 채굴 설비 중 약 70%를 생산했다고 주장한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방대한 컴퓨팅 자원을 투입하고, 막대한 양의 전기를 사용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매일 채굴자들에게 분배하는 2천만 달러(비트코인의 가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음) 상당의 비트코인 중 일정 부분을 채굴해 가고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매년 작은 나라만큼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가장 근접한 나라가 오만이다.
<출처: Quartz, “The Paradise Papers suggest Chinese tech billionaire Lei Jun is connected to the world’s biggest bitcoin m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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