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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금단의 도시 베이징에 스타벅스가 입점하자, 뉴욕 타임스에서는 “세계화가 이뤄졌다는 극단적인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당시까지 우리는 그 극단이 어디까지인지 알지 못했다.
지난주 스타벅스의 회계 상으로 1분기 실적 보고서에는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를 업데이트했다. 현재 중국 내 150 도시에 스타벅스의 초록색 로고가 걸린 곳은 3,600개가 넘는다(정확히 3,684곳).
스타벅스 CEO 케빈 존슨은 매장 기준으로 2018년에만 18% 성장했고, 1분기에만 10개 이상의 새로운 도시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내 2,000개 매장에 새로운 배달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알리바바에 새로운 가상 매장을 꾸며, 6억 명의 소비자에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 매장은 세계 다른 여러 국가에서도 확장되고 있다. 지난 12월,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는 6~7% 비율, 미국에서는 3~4%(연간 약 550개 매장)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스타벅스 로고에 새겨진 인어의 공허한 시선을 찾을 수 있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현재 스타벅스 제국은 78개 국가에서 29,86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여기에는 직영 매장과 라이선스 매장 그리고 공항 등에 설치된 키오스크가 포함되어 있다).
다음 표를 보면 얼마나 많은 곳에서 스타벅스가 라떼와 프랩을 만들고 있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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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고생하고 있는 유일한 큰 시장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유럽이다. 지역에는 스타벅스가 진출하기 전에 이미 강한 커피 문화가 정착되어 있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900개의 스타벅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멕시코 소재 협력업체 알시가 지난해 유럽 내 스타벅스 매장을 인수했다. 유럽 지역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이었다.
스타벅스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바리스타 바와 자동차 주문 창구를 설치해 나가고 있지만, 설립자이자 전 CEO였던 하워드 슐츠가 지난여름 자리에서 내려오기 전 상상했던 것과 비교해서는 사실상 규모가 줄어들었다.
슐츠는 가장 고급 커피를 파는 명품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1,000개를 개설하려고 했다. 또한 세계적인 허브 도시들 중 상류층 거리에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30개를 열어, 페도라를 쓴 바리스타들이 할로겐램프로 커피물을 끓이고, 바텐더들이 커피를 테마로 한 칵테일을 만드는 모습을 꿈꾸기도 했다. 친숙한 커피숍의 모습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커피 테마파크를 그렸던 것이다.
지금까지 이런 로스터리 매장 4곳이 문을 열었고, 여기에는 약 840평 규모의 상하이 매장과 약 670평 규모의 맨해튼 매장이 포함된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도쿄와 시카고에 매장 개설은 진행 중에 있지만, 존슨이 이 같은 매장을 얼마나 더 열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 새 CEO를 원칙적인 현실주의자라고들 하는 말을 보면, 아메리카노를 세계적 현상으로 만든 자신이 미국을 경영할 능력이 있다고 말해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전임자와는 아주 다른 모습인 것 같다.
그건 그렇고,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존슨의 경영 합리화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휴가철 매출과 동일 점포 매출이 증가 덕분으로 스타벅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넘어섰고, 매출 역시 9% 증가한 66.3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의 경우 애널리스트들은 65센트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68센트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3% 상승했고, 68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 출처: Quartz, “The countries with the most Starbucks lo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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