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암호화폐 채굴용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 칩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삼성은 어제(1월 31일) 지난해 4분기 66조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는 데이터 센터와 스마트 폰에 사용되는 메모리 칩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발표문에서 묻힐 뻔 한 내용이 있습니다.
올해의 주력 스마트 폰 용 2세대 10nm D램과 암호화폐 채굴용 칩의 수요 증가로 인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삼성이 암호화폐 채굴 분야에 진출했다는 종전의 보도를 확인해 준 것입니다. 이번 주 초 한국 뉴스 매체 벨은 삼성이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와의 계약을 통해 자사 파운드리에서 ASIC 칩을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후 삼성 측 대변인은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자사가 “암호화폐 채굴용 칩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확인해 주었지만,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길 거부한 바 있습니다.
삼성이 암호화폐 채굴 분야에 진출하면서, 기존 선두 업체인 비트매인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비트매인 측에서는 세계 비트코인 채굴용 ASIC 칩의 70%를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한 비트매인은 직접 운영 중인 두 곳의 채굴 설비를 통해 세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처리 능력 중 약 30%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또한 비트매인은 TSMC와 계약을 맺고 맞춤형 실리콘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2017년 3 분기 TSMC는 암호화폐 채굴용 칩 생산과 관련해 3.5 ~ 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비트매인과 비교했을 때 삼성이 지닌 장점 중 하나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규모에 관계없이 주문을 처리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트매인의 경우 과거 판매 업체가 대량 주문을 하지 못하도록 판매용 모델을 간헐적으로 한데 묶어 내놓곤 해왔습니다.
<출처: Quartz, “Samsung is now making chips for cryptocurrency m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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