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분기 실적 발표 전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6,200억 달러였습니다. 이후 5,000억 달러로 쪼그라 들었습니다. 하루만에 20%나 추락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주식 시장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20% 하락했다해도, 지난 5년간 500%나 상승했습니다.
최고 종목들이 지니고 있는 공통된 사실은 모두가 급락을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설명하기 위해, 디즈니의 주주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어떤 경험을 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970년 디즈니에 투자한 1달러의 현재 가치는 197달러로 늘었을 것입니다. 이와 비교해, S&P 500에 투자한 1달러의 현재 가치는 125달러입니다. 하지만 디즈니의 수익률이 19,500%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수많은 굴곡이 있었습니다. 1987년 10월 19일 29% 급락한 경우를 포함해, 11차례에 걸쳐 일간 10%의 하락을 겪었습니다.
디즈니의 48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은 11.5% 였습니다. 하지만 물론 48년 동안 연평균 11.5%의 수익률과 48년 동안 매년 11.5%의 수익률 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수익률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고통을 견딜 수 있어야만 합니다. 디즈니는 지난 48년 동안 1973~1974년 하락세에서 86%의 손실을 기록한 경우를 비롯해, 총 13차례의 하락세를 경험했습니다. 같은 기간 S&P 500가 같은 규모의 하락세를 겪은 경우는 단 4차례에 불과합니다.
이 회사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최고의 시절 이후 어떻게 될지 누구도 알 수 없었을 테지만, 엄청난 주가 하락을 겪을 때마다 이런 생각이 아주 중요해지곤 했습니다. 디즈니는 1973년 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1986년까지 전고점을 넘보지 못했습니다. 또한 2000년 4월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에도 2011년 2월까지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나이키 또는 다른 대장주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모두 큰 하락을 겪었습니다.
페이스북의 주주들에게 지금 같은 상황은 아주 고통스럽고, 지금이 고점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상황인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엄청난 상승 종목에 올라타길 희망하는 투자자라면, 이런 상황을 정신적으로 견뎌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두 자릿수의 하락은 투자라는 사업에서 감내해야 할 비용입니다.
<출처: The Irrelevant Investor, “They All Fall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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