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영화 “그녀”에 나타난 미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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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스파이크 존스가 각본/감독한 영화 “그녀(Her)”에서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인공 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스칼렛 요한슨)와 사랑에 빠집니다. 이 둘의 복잡한 관계를 바탕으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줄거리가 매력적인 만큼, 영화의 세트 또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게 잘 설계되어 있습니다.
미래 가상의 로스앤젤레스를 무대로 한 이 영화에서 제작진은 현재의 로스엔젤리스와 상하이의 모습을 결합시켜, 응축적으로 진화, 연결된 유토피아 도시를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도시의 구조적, 기술적 요소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소통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대중교통 디자인에서 보도 및 생활 공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이 공간적 조화를 이루면서 상호작용 합니다.
사방으로 쭉쭉 뻗어있는 이 미래 대도시는 비록 허구일지 모르지만, 현실의 개념과 그리 크게 동떨어지 않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스마트 시티란 정보 기술을 통해 도시화된 공간입니다. 또한 센서를 통해 도시 안의 모든 사람, 장치 및 구조물의 데이터를 수집해 서로 소통합니다.
스마트 시티란 정확히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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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란 정보 및 통신 기술(ICT)과 사물 인터넷(IoT)이란 물리적 장치들의 네트워크를 결합해, 도시 운영, 출퇴근, 삶의 질 및 지속 가능성을 가능한 한 최적화시킨 도시입니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아래 3가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프라 -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중교통, 도로 및 물리적 환경을 효율적으로 만듦으로써 경제적, 사회적 및 문화적 발전을 지원한다.
전자 정부 - 감시 시스템, 개방혁 혁신 및 민간 지원을 사용해, 경찰 조직 같은 정부 기관들의 서비스 품질 및 책임성을 높인다.
연결성 - 기존 단절된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융합해, 공공 물건들과 장치들이 실시간으로 서로 연결되도록 한다.
스마트 시티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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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는 스파이크 존스가 그린 가상의 꿈의 도시와는 거리가 좀 멉니다. 현실적으로 앞으로 10년 안에 인류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한 전환 과제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IoT를 이용해 모든 것을 데이터로 만들게 되면, 종합적이고 연결된 데이터를 통해 통찰력을 이끌어낼 수 있고, 세계 유명 대도시들의 인프라가 더 강력해지고 유용해 질 것입니다.
도시들은 점점 더 커지고, 사람들로 넘처나고 있으며, 데이터를 송수신 할 수 있는 장치들로 가득해 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전화기, 태블릿 및 랩톱뿐만 아니라, 신호등, 가로등 및 쓰레기통 같이 도시 곳곳에 놓인 공공 기물들이 포함됩니다. 스마트 시티는 이들 기물에 장착된 센서와 송신기를 통해,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누구를 만나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두바이,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뉴욕, 스톡홀름 및 마드리드 같은 세계 주요 대도시들은 연결된 새시대로 전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해 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도시 감지 및 지리 추적 같은 개념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두 기술은 사람의 움직임을 추적해 사람들이 주위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추적하는 도구입니다.
이런 기술의 목적은 사람들을 추적하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도시 공간의 에너지를 더 잘 관리하고, 수자원을 보존하며, 교통량과 오염을 줄이고, 치안 및 폐기물 처리 등에 대한 접근성을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사례 연구: 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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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전환이 무르익고 있는 도시 중 하나가 바로 시애틀입니다. 미국 북서부 해안 대도시인 시애틀은 천연자원이 풍부할뿐만 아니라, 교통 중심지로서 통섭과 데이터 중심의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환경에 대한 인식이 점점 커지고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시애틀은 도심에 건설된 모든 건축물에 다음과 같은 목표를 설정한 “디스트릭트 2030”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에너지 효율 70% 달성.
폭우시 첨두 유량과 식수를 공동 관리해, 수자원 이용 효율 50% 달성.
대형 차량의 탄소 배출량을 현 지구 평균보다 50% 절감.
시애틀은 완전한 스마트 시티로 전환하고 있으며, 어떤 기술이 구현될 것인지에 대한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2016년 후반부터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운용하고 있으며, 800대의 신규 바디캠과 새로운 총격 감지 기술을 통해 경찰관의 설명의무 기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래로, 미래로… 하지만 조심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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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스마트 시티라는 개념이 더 현실로 구현될 수록, 데이터와 개인 정보에 대한 우려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8천7백만 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누출해 유권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는 뉴스가 나온 이후, 공공 문화 인식에서 데이터에 대한 책임성과 투명성 문제가 점점 더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시 내 모든 장치를 통해 언제나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 획기적인 혁신일 수 있지만, 도시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 또한 높아집니다. 스마트 시티로의 전환이 광속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21세기 삶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택하는 데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삶은 사회적으로, 물리적으로, 기술적으로 최적화되고 있는 반면, 밀집된 도시 환경에서 서로 연결된 장치는 개인 데이터의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 스마트 시티 시리즈 2부에서는 전 세계 스마트 시티 전환의 최전선에는 어떤 기업이 활약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Vikash Dass, “The Potentiality of Smart 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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