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테슬라 주가에 불이 붙으면서 700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화요일 장이 열리자 전날의 상승세는 약과였다. 장중 920달러를 찍더니, 887달러로 마감했다.
이 같은 테슬라의 최근 상황은 사상 최대의 숏 스퀴즈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해 10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시작된 상승 랠리는 올해에도 연초 대비 100%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 차트의 상단(파란색)을 보면, 지난 6개월 동안 테슬라의 주가는 285%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중단은 시가총액(주황색)으로, 주가 상승과 더불어 500억 달러에서 1,300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코스트코, 록히드 마틴, 골드만삭스, 스타벅스 및 S&P 500의 다른 400개 주식보다 높아졌다.
마지막으로, 하단에서 유통 주식 대비 공매도 비율을 알 수 있다. 6개월 전만 해도, 유통 주식 중 거의 25%가 주식을 빌려다가 매도한 공매도 물량이었다. 공매도 세력은 반드시 이 물량을 매수해 갚아야 한다(숏 커버링). 분명, 테슬라의 주가가 3배나 상승한 이후 숏 커버링에 나선 이들은 엄청난 역효과(손실)를 입었을 것이다. 특히 옵션 시장에서 헤지를 해놓지 않은 네이키드 공매도 세력의 손실은 더 엄청났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규모의 숏 스퀴즈가 나타날지 확신할 수 없다. 금액 기준으로도 미국 최대 규모였다. 금융 위기 동안 유럽에서 폭스바겐 주식의 엄청난 숏 스퀴즈가 있던 당시, 단기간에 주가가 1,000유로까지 상승한 사례가 있었다(금액으로 4,200억 달러). 그러면서 폭스바겐은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회사가 되면서, 시가총액 면에서 페트로 차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엑손 모빌의 가치를 넘어섰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FOMO”의 물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2018년 여름의 대마초 관련주나, 그 6개월 전의 비트코인의 경우에서처럼, 일반 소액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테슬라 주식에 달려들었다는 것이다. 주식 트레이딩 앱인 로빈후드 사용자 중 어느 정도가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로빈트렉의 데이터를 보면 그렇다고 말한다(아래 차트 참조).
마찬가지로 ‘테슬라 주가’에 대한 구글 트렌드도 지난 5년 내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회의론자들은 어떨까? 그동안 잠잠하던 트위터 상의 TSLAQ 커뮤니티(테슬라가 거품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의 모임)는 주가 상승과 더불어 활발해지고 있다.
또한 테슬라의 주가를 옛날의 사우스시 회사와 비교하는 이들도 있다.
테슬라가 위와 같은 운명을 따라갈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만일 그렇게 된다면, 아직은 시간이 조금 더 남았다.
자료 출처:
- Financial Times, “Tesla is nuts, when’s the crash?”
- The Reformed Broker, “Greatest Short Squeeze of Al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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