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끔찍한 약세장의 한 가운데에 있다.
2009년 금융위기가 끝난 후 주식시장에 몇 차례 조정이 있었지만, 지금 상황 같은 대학살이나 공황 상태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
지난 11년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아주 좋은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 기간에 투자를 시작한 젊은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의 시장이 충격적일 수 있다.
투자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극심한 시장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는 젊은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시장에 대한 교훈을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다.
시장 붕괴에 익숙해져야 한다.
1928년 이후, S&P 500은 주가가 30% 이상 하락한 약세장을 12차례 경험했다.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는 경우는 20차례가 있었다. 이런 하락장은 평균적으로 각각 7~8년에 한 번, 4~5년에 한 번 발생했다. 만일 20대나 30대에 투자를 시작했다면, 앞으로 60~70년 동안은 투자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38살이라면, 앞으로 50년 정도는 투자를 더 할 수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10차례 이상의 약세장을 겪게 될 것이며, 그중에는 5~6차례의 시장 붕괴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다 젊은 투자자라면 더 많은 약세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주식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업료인 셈이다.
위험과 보상은 균형을 이룬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지난 92년 중 미국 주식시장이 손실로 한 해를 마감한 경우는 25개 연도였다. 그중 최악은 주가가 거의 44% 하락했던 1931년이었다. 3개월 만기 국채(현금의 대체재)은 단 한차례도 손실로 한 해를 마감한 적이 없었다.
지금같이 주식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현금이 아주 안전해 보인다. 하지만 현금을 보유해 상대적인 안전성을 누리는 대가로 그만큼의 수익이 떨어지게 된다. 1928년 단기 국채에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2019년 말 기준 2,080달러 정도로 성장했을 것이다. 같은 기간 S&P 500에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50만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을 것이다.
위험과 보상은 동전의 양면이다. 만일 가끔씩 발생하는 손실과 변동성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더 높은 수익도 기대할 수 없다.
시장 타이밍을 걱정하지 말라.
시장 중에서 상품이 대폭 세일 중인데도 손님들이 물밀듯이 빠져나가는 곳은 주식시장이 유일하다는 속담이 있다. 문제는 시장 붕괴 상황 속에서는 언제나 팔기에는 너무 늦었고, 사기에는 너무 이른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젊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점은 투자 성공을 위해 시장 타이밍을 잡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젊은 투자자들 앞에는 아주 긴 활주로가 놓여있기 때문에 기다리면서 약세장을 견뎌낼 충분한 능력이 있다.
앞으로 30~40년 후가 되면, 주식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에 올라 있을 것이다(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훨씬 더 큰 문제다). 주식시장에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투자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점에서 매수하는 위험을 저점에서 매수하는 기회로 상쇄할 수 있다. 그리고 약세장에서 매수한다는 것은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저축이 투자보다 중요하다.
완벽한 포트폴리오나 투자전략 같은 것은 없다. 때문에 투자계획을 세울 때 완벽함을 추구하다 보면 득보다 실이 더 많다.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는 적당한 전략이 지켜내기 힘든 훌륭한 전략보다 훨씬 더 낫다.
특히 투자할 날이 수십 년 이상 남아 복리의 마법이 발휘될 시간이 충분한 젊은 투자자들에게 더 그렇다.
단 투자를 막 시작했을 경우에는 투자보다는 저축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주식 투자자로서 차세대 워런 버핏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만일 충분한 저축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투자를 잘해도 다 소용이 없다.
주식시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장기적으로 부를 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막 투자를 시작한 젊은 투자자들에게는 포트폴리오 관리보다 개인 재정 관리가 더 중요하다.
자신이 가장 큰 자산이다.
버핏은 지구상에서 가장 부자 중 한 명이지만, 젊은이들이 가진 자산 중 오마하의 현인 보다 더 큰 자산이 있다. 바로 인적 자산이다. 인적 자산이란 미래 수익 흐름을 의미하며, 살아갈 날이 많이 남은 젊은이들에게는 가장 큰 자산이다.
일찍부터 저축하고 투자하면 은퇴 시 투자 밸런스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살펴보자. 사라는 25살부터 은퇴에 대비해 저축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35살까지 은퇴 계좌에 매월 500달러를 불입해 투자한다. 35살부터는 불입을 중단하고, 지금까지 불입한 돈이 연간 7% 투자 수익률로 성장한다고 하자. 35세까지 총 6만 달러를 불입한 계좌는 65살이 되었을 때 약 67만 5천 달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존은 40살이 되어서야 저축을 시작했다. 그는 사라처럼 매월 500달러를 저축하지만, 기간은 은퇴하는 날 까지다. 25년 동안 총 15만 달러를 불입하게 된다. 또한 이 자금으로 연간 7%의 수익을 올린다고 가정할 때, 은퇴할 때 약 406,000달러를 가지게 될 것이다.
존이 사라보다 2.5배 더 많은 돈을 불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퇴할 때 그녀보다 거의 27만 달러를 덜 벌게 된다. 젊은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최대한 빨리 저축과 투자를 시작해, 자신이라는 가장 큰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사실은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일이다.
자료 출처: Fortune, “Surviving Your Very First Market Cr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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