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세계 무역이 비슷한 이유

FIFA 월드컵이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무역 분쟁으로 세계화가 역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시에 이런 세계적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 스포츠 행사와 세계 무역은 서로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둘 모두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보상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날 수 있고, 결국은 우리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이 너 나아지는 길입니다.

대부분의 국가에게 월드컵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듯이, 대부분의 국가가 세계 무역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 국가는 무언가를 수입하고 또 수출합니다. 천연 자원이 되었든, 농산물이 되었든, 공산품이 되었든, 서비스가 되었든 말입니다. 하지만 월드컵 또는 무역에서 얼마나 성공하느냐는 운과 정책이 얼마나 잘 조합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해안선이 아주 긴 국가들이 있고, 다른 국가들과 더 인접한 국가들이 있으며, 천연 자원의 축복을 더 많이 받은 국가들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수’가 국가의 무역 규모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중해 연안의 원유나 천연가스를 많이 나는 작은 개방 국가는 무역이 흥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축구에 열정적이면서, 주변에 경쟁 상대국이 별로 없는 국가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가 오세아니아에 있었다면, 아마도 이번 월드컵에서 뛰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운은 중요합니다.

운이나 정책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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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좋은 소식이라면, 정책 또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경제학에서는 거시 및 미시 경제 정책이 무역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수많은 연구를 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수입 산업 기술 제품에 관세율을 높이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최종 제품을 생산하기 투입해야하는 가용량을 떨어뜨림으로써 미국 수출에도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크다고 경제학은 말합니다. 실제, 대부분의 경험적 데이터에 따르면, 수입과 수출 사이에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찬가지로, 여러 정책이 올바르게 조합되어야만 월드컵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축구 협회는 적절한 감독을 선임하고, 선수들에게 응당의 보상을 해주고, 스타 플레이어가 적절한 위치에서 경기에 임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4년 전 디에고 마라도나가 국가 대표로 감독으로 선임되었을 당시, 아르헨티나 국가 대표팀은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는데, 그 이유는,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마라도나가 핵심 선수들을 최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에 기용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 호나스 구티에레스를 오른쪽 수비로 기용한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현재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성적을 이런 정책으로 설명하기란 이른 면이 있지만,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무역과 축구에서의 성공은 정책에 달려 있습니다. 책임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 말입니다. 운이 정책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우는, 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운을 넘어서 정책은 개선해 나갈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운이라는 개념이 성가시게 작용하는 것도 분명합니다. 운은 세계 무대에서 불공평한 우위를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세계 무역과 FIFA 월드컵 모두 평균적으로 세상을 더 나아지게 만듭니다.

승자와 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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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적으로, 세계 무역은 국가들로 하여금 자국이 잘 만들 수 있는 물품 생산에 집중하게 하고, 잘 만들지 못하는 물품은 수입하게 합니다. 즉, 더 잘하는 곳에 한정된 자원을
집중하게 하고, 잘 하지 못하는 곳에 쓸데없는 자원 낭비를 막아주는 것입니다. 평균적으로 이를 통해 경제 성장률을 높아지는 밝혀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무역은 필연적으로 처음부터 같은 물품을 만들어 온 이들에게는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론상으로야, 잉여 인력을 재교육시켜 보다 생산적인 다른 활동에 활용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실제 이런 작업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전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경제학자들이 종종 승자와 패자를 이야기하면서, 더 나은 교육, 보조금 지원 등을 비롯한 패자를 도울 방법을 논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로 승자와 패자가 생깁니다. 실제,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국가들은 월드컵의 패자 처럼 인식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은 많은 정치적 문화적 장벽을 허물며, 사람들이 축구라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점에서 모두가 승자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진정으로 승리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세계 스포츠 행사가 만들어 내는 모멘텀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모두가 스포츠를 함께 하기 위해 모일 수 있다면, 경기가 끝나고 승자가 트로피를 들고 고국으로 돌아 간다고 해서, 모두가 같이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리란 법은 없습니다.

늘~~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ㄴ^

<출처: World Economic Forum, “Why the World Cup is a bit like international t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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