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볼 효과”는 사라지지 않았다

로우볼(Low-volatility) 주식(주가 변동성이 낮은 주식)은 약세장에서 전체 시장만큼 하락하지 않는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누군가 2월 중순부터 시작된 지금의 약세장을 들이대면 할 말이 없어진다.

역사적 패턴을 보면, 주가 변동성이 낮은 주식이 평균적으로 높은 주식보다 우수한 성과를 올리는 경향이 있다. ‘저변동성 효과’로 알려진 이러한 경향은 위험이 높은 주식이 보상도 더 높다는 투자 이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로우볼 전략이 하방 위험을 제한해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과거 약세장 동안의 성과를 보면 된다. 1980년 이후 지난 3월 이전까지, 1개월 동안 10% 이상 주가가 하락한 경우는 5차례 있었다. 이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S&P 500 로우볼 지수(-11.3%)는 S&P 500(-14.9%) 보다 3.6% 덜 하락했다.

그리고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의 약세장에서는 달랐다. 지난 2월 19일 강세장 고점 이후, SPLV(Invesco S&P 500 Low Volatility ETF)로 측정했을 때 S&P 500 로우볼 지수 27.2% 하락했고, S&P 500은 26.2% 하락했다. 또 다른 대표적인 로우볼 ETF인 ATO(iShares Edge MSCI Minimum Volatility USA ETF)는 같은 기간 동안 24.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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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볼 전략의 잠재력을 감소시킨 무언가가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로우볼 효과를 연구한 여러 논문을 발표한 나딘 베이커에게 문의했다. 베이커의 연구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1년까지 33개 국가 주식시장에서 로우볼 효과가 나타났다.

베이커는 이메일을 통해 다음 세 가지를 알려왔다.

1.투자자들의 무차별적인 투매 현상이 나타나는 단기 하락기에는 어떤 투자 전략도 그 가치를 발휘하기 어렵고, 그렇게 예상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경험상 주가 움직임이 3개월 이상은 되어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떤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몇 달 후에 다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2.과거 약세장이 시작될 당시, 로우볼 포트폴리오에 유동성이 가장 높은 주식의 비중이 불균형적으로 많아진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약세장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런 주식을 가장 먼저 매도하게 되었다.

3.마찬가지로 약세장에 시작될 당시, 로우볼 포트폴리오에 금융주의 비중이 불균형적으로 많아졌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2월 중순 이후 “경제적 스트레스와 저금리로 인해” 전체 시장보다 금융주가 훨씬 더 크게 하락했다.

지루함이 아름다울 수 있다.

로우볼 효과의 인기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것일까? 투자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것처럼, 어떤 전략이든 인기가 높아져 뛰어드는 사람이 많을수록 효과가 사라진다.

이런 이유로 현재 약세장에서 로우볼 효과가 더 큰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과거 다양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로우볼 효과의 원천은 인간의 본성이며, 이런 인간의 본성이 변해야만 효과가 사라진다고 한다.

인간의 본성이 변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로우볼 효과를 만들어낸 인간의 본성은 투자자로서 흥분을 갈망한다는 점이다. 로우볼 전략에 선호되는 주식들은 종종 지루하며, 때로는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을 별다른 뉴스 없이 보내곤 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따라서 그러는 동안 투자자들의 흥분 부족을 보상하기 위해 로우볼 주식은 더 큰 기대 수익률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경향은 몇 년 전 발표된 연구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관심을 끈 주식만 사려고 생각한다.”라고 한다.

아마도 지난 6주 동안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로우볼 효과가 살아있으며 잘 유지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 가장 쉬운 투자 방법은 위에서 언급한 관련 ETF에 투자하는 것이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고 싶다면, S&P 500 내에서 지난 24개월 동안 변동성이 가장 낮고, 상위 뉴스레터의 추천을 1회 이상 받은 주식은 아래와 같다.

  1. 아트모스 에너지(Atmos Energy: ATO)
  2. 듀크 에너지(Duke Energy: DUK)
  3. 에버소스 에너지(Eversource Energy: ES)
  4. 넥스트라 에너지(NextEra Energy: NEE)
  5. 프록터 & 갬블(Procter & Gamble: PG)
  6.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Verizon Communications: VZ)
  7. 월마트(Walmart: WMT)
  8. WEC 에너지 그룹(WEC Energy Group: WEC)
  9. 엑셀 에너지(Xcel Energy: XEL)

자료 출처: Market Watch, “These low-risk stocks have high potential in this volatile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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