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주식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과거 전염성 바이러스 발병 당시 주식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과거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에볼라 및 조류 독감을 포함한 다른 전염병이 발생한 동안 시장의 성과를 보면, 2019년을 최고의 한 해로 끝마쳤고, 2020년을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시작했던 미국 주식시장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는 과장된 것일 수 있다.

그렇긴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토요일까지 약 1,30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42명을 사망시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바이러스가 중국 내 여행을 중단시키고, 소비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미국 경제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컴벌랜드(Cumberland Advisors)의 회장 코톡(David Kotok)은 리서치 노트에서 “전염병과 유행병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위험을 높인다는 점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 외부적인 충격이 경제를 추세에서 탈선시킬 수 있고, 시장 정서를 갑자기 바꿔놓을 수 있다. 경제 정책이나 통화 정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위험이다.”라고 말한다.

지난 금요일 다우존스 산업평균, S&P 500 및 나스닥 지수는 모두 하락으로 당일과 한 주를 마감했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에서 화요일 시애틀에서 첫 번째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어 목요일 시카고에서 두 번째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하자, 감염의 확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금요일 미국 주요 주가 지수들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최근 주식시장이 겪고 있는 표출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존재하는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주가 지수의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과거 전염병 발병과 빠른 확산 당시에서 배운 역사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다우존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2002~2003년 사스가 처음 발생한 이후, 2003년 3월 말 기준 S&P 500은 14.59%의 수익을 올렸다. 이후 12개월 동안 20.76% 상승을 기록했다(아래 차트 참조).

세계 보건 기구(WHO)와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에 따르면, 2003년 사스 발병 기간 동안 약 8,10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774명이 사망했다.

한편, 2006년 조류 독감 바이러스 감염(H5N1로 알려진 확산이 가장 빠른 증상)이 종료되었다는 발표 이후 6개월 동안 S&P 500은 11.66% 상승했다. 12개월 동안으로는 18.36% 상승했다.

세계 지수(MSCI All Countries World Index)를 추적하는 슈왑(Charles Schwab)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할 때, 세계 주식시장의 성과도 비슷했다. 이 지수는 전염병 발생 후 한 달 동안 평균 0.4%, 6개월 동안 평균 3.1%, 1년 동안 평균 8.5%의 상승을 기록했다(아래 차트 참조).

결국 바이러스가 얼마나 심각하냐가 시장의 반응을 좌우할 것이며, 과거 전염병 발병 당시에 주가 지수가 잘 버텨냈다고 해서, 이번에도 그럴 것이란 보장은 없다.

우선,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시아가 가장 많은 여행 및 소비 지출이 발생하는 중요한 음력설 기간에 발생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중국 정부는 만리장성의 일부와 16개 도시를 폐쇄하면서, 약 4,600만 명의 이동을 제한했고, 음력설과 관련된 많은 행사를 취소했다.

슈왑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 클라인톱(Jeffrey Kleintop)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내외로 빠르게 확산되어 경제 및 시장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 음력설을 맞아 인구 대이동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우려가 특히 더하다.”라고 말한다.

게다가, 미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구가하고 있는 중이라서 취약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코톡은 “주가 모멘텀이 주도하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외부적 요인 또는 자연 현상에 따른 위험 증가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건 당국자의 의견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약 14일이라고 보도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사람들에게 전염성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한편 WHO는 목요일에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중국의 상황은 비상사태로 언급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안 좋은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국내 총생산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6.1%이며, 지난 3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웰스 파고(Wells Fargo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슨(Jay Bryson)은 수요일 보고서에서 “음력설 기간 중이라는 점에서 바이러스의 확산과 경제에 대한 영향이 가속화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여행 관련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프라이스라인(Priceline.com)의 지주회사 부킹 홀딩스(Booking Holdings Inc.)의 주가는 지난주 2.6% 하락했다. 익스피디아(Expedia Group Inc.)의 경우 1.6% 하락했으며,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Inc.)는 2.2%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nited Airlines Holdings Inc.)은 8.7%, 델타 에어라인(Delta Air Lines Inc.)은 5.2 %, 아메리칸 에어라인(American Airlines Group Inc.)은 4% 하락하면서, 항공주들의 전반적인 타격은 더 컸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확산이 제한적이 되면, 아시아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 역시 단기적일 가능성이 크다.

브라이슨은 “사스 발병 당시를 지침으로 본다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칠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거 전염병이 경제와 시장에 가져온 결과를 일반화하지 말아야 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피델리티(Fidelity Investments)가 의뢰하고, 블룸버그 뉴스에서 인용한 2006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는 전염병이 주식시장의 성과에 미친 영향에 대한 고정된 결론을 도출할 수 없다. 주식시장은 미지의 것에 예측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사건들을 별도로 해서 조사해서는 안 되며, 다른 여타 시장 상황들과 함께 공통으로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How the stock market has performed during past viral outbreaks, as epidemic locks down 16 Chinese 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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