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페이지 6(Page 6)에 실린 기사다.
기사 중 일부를 보면,
로버트 드니로는 별거 중인 아내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의 월간 신용 한도를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올려 달라는 긴급 명령을 요청함에 따라, 재정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법정에서 밝혔다.
하지만 드니로의 변호사들은, 그가 아내 하이타워의 카드 신용 한도를 낮췄다고 밝혔다. 자신이 지분을 갖고 있는 레스토랑 체인 노부와 그리니치 호텔이 몇 개월 동안 전부 또는 일부 문을 닫아 거의 사업을 할 수 없었음으로 해서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이유였다.
드니로의 변호사 캐롤라인 크라우스는 판사에게 노부의 손실이 4월에는 300만 달러, 5월에는 187만 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크라우스는 “드니로에게 현금이 없었기 때문에, 사업 파트너들에게 돈을 빌려다고 투자자들에게 캐피털 콜 50만 달러를 지급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의 계좌와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책임자는 올해 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하더라도, 750만 달러만 벌어도 운이 좋은 경우일 것이라고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얼핏 보면 역대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 파산 직전에 몰린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파산보다 유동성 위기를 맞은 것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그의 수입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로선 현금화할 수 없는 상당한 자산을 어딘가에 놓아두고 있다고 확신한다. 또한 돈과 관련된 이혼 소송 중이기 때문에, 숫자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이런 상황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얼마든지 있다.
모든 사람에게는 대안이 필요하다.
사업이 망해거나, 일자리가 신통치 않거나, 투자가 엉망이 될 수 있다. 인생에서는 최고로 잘 세운 계획이라고 해도 틀어지는 경향이 있다.
1990년대 고전 영화 히트(Heat)에서, 드 니로는 은행강도 닐 맥컬리 역을 열연했다. 맥컬리의 은행 강도 행각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고, 동료 중 하나가 죽은 후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는 위험을 알고 있었어. 그곳에 가지 말아야 했어, 비가 오면, 젖기 마련이야.”
심각한 경제 위기 동안에는, 비가 오면 젖기 마련이다.
아주 부자라고 해도, 일이 잘못될 경우에 대비해 운신의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
경기 침체기에 유동성은 필수다.
‘히트’에서 맥컬리의 인생철학은 “짭새가 올 때 30초 안에 들고 튈 자신이 없는 건 손대지 마라.”라는 것이었다.
경제생활에서 안전 마진은 위기가 닥쳤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을 항상 준비해 두는 것이다.
사람들은 항상 상대적인 기준으로 돈을 바라본다.
드니로가 올해 750만 달러만 벌어도 운이 좋은 경우라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크리스 록이 스탠드업 코미디에서 “만일 내일 아침 빌 게이츠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재산이 오프라 윈프리만큼으로 줄어들었음을 알았다면, 창밖으로 뛰어내려와 ‘난 이제 비행기에 기름도 못 넣을 거야!’라면서 목을 그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돈이 많다고 관리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조니 뎁은 영화로 7억 5천만 달러를 벌었지만, 낭비벽 때문에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그는 “나는 변호사가 아니고, 회계사도 아니다. 15살짜리 아들의 수학 숙제를 도와줄 정도도 안 된다… 늘 주위 사람들에게 의지해 왔다.”라고 인정했다.
부자들도 다른 어떤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생활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돈을 얼마나 많이 벌든, 버는 것보다 쓰는 돈이 더 많으면 말이다.
돈을 많이 벌수록, 더 쉽게 부자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경제적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주위 동료나 우리보다 훨씬 더 잘 사는 사람들과 비교하기 때문에, 가장 부자라고 해도 만족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소비 습관의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면, 아무리 돈을 벌어도 성공할 만큼 저축할 수 없을 것이다.
자료 출처: A Wealth of Common Sense, “How Rich People Go Br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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