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 자동차 업체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중국 전기 자동차 시장

036.jpg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은 내년 전기 자동차 생산을 크게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 그중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제너럴 모터스는 중국을 전기 자동차 연구 개발 허브로 이용하고 있다. 프랑스와 일본의 합작 자동차 업체인 르노-닛산 및 포드 자동차는 중국과 전기 자동차 합작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 자동차의 미래를 중국이라고 본다. 유수 업체들이 주요 연구 및 디자인 작업을 중국에서 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자동차 충전소 및 그 연구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구동 자동차를 채택하도록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말 구체적은 목표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휘발유 및 디젤 구동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면서 원대한 포부를 피력했다.

하지만 디자인과 생산을 중국으로 옮기는 것 같은 전기 자동차 업체들의 대응에는 큰 위험 부담이 있다.

고속 열차에서부터 풍력 터빈에 이르기까지 오래전부터 중국은 미국, 유럽 및 일본 기업들에게 엄청나게 큰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대가로 노하우를 넘겨달라고 괴롭혀왔다. 이후 중국 기업들은 그 지식과 아낌없는 정부 지원을 이용해 외국 경쟁자들을 상대했다.

중국은 자동차 업계의 유수 업체들이 전기 자동차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기를 바란다. 중국의 새로운 규제 조치를 통해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 자동차 기술을 국내 협력 업체들에게 이전하도록 법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또한 중국 당국은 폭스바겐과 GM 같은 자동차 업체들에게 기존 휘발유 자동차를 중국에 계속 팔고 싶다면 신에너지 자동차 또한 중국에 팔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010.jpg

서방 업체들은 기술 이전의 위험성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이 기회가 자신들의 전기 자동차 야망에 더 빨리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폭스바겐 중국 지사 CEO 요셉 하이즈만은 “우리는 그들과 함께 배우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 과정은 우리가 기존에 해오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과정이었다면, 내년에 시판이 불가능했을 수도 있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전기 자동차는 중국의 야심적인 산업 육성의 일환이다. 중국은 ‘메이드 인 차이나 2025’라는 계획 하에 인공 지능과 로봇 산업 같은 다른 많은 미래 신기술에서 선두에 서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움직임이 중국 경제를 발전시키고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부 비즈니스 그룹과 의원,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단기적 이익을 쫓아 귀중한 영업 비밀을 포기하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의회가 양국 간의 관계를 모니터 하기 위해 만든 미-중 경제 안보 검토위원회 위원인 마이클 웨셀은 “다국적 기업들은 이미 중국의 정책에 항복해, 이 부문의 미래와 수많은 일자리 그리고 경제적 이익을 위험 속에 빠뜨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자동차 업체 경영진들은 적절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이 지난 1월 발표한 기술 공유 요구에 대한 규칙은 모호하며, 적어도 일부 조항은 해외에서 수입한 물품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주말 열린 중국의 주요 자동차 기술 콘퍼런스에서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해외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해외 자동차 업계 경영진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다.

GM 중국 지사 사장 매트 첸은 지적 재산권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공유해야 하는 지적 재산권의 규모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제너럴 모터스는 중국 협력 업체 상하이 자동차와 협력해 지난봄 쉐보레 볼트형 첨단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뷰익 벨리트를 선보였다. 볼트 같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배터리와 휘발유 엔진 모두를 동력원으로 이용한다.

첸은 “우리는 전반적인 관점에서 파는 곳에서 만든다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포드는 합작 투자에 관한 중국의 모든 규칙을 준수할 것이고, 중국의 조티에 오토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만 말했다. 르노-닛산은 중국 동풍 자동차와의 새로운 합작 회사 eGT를 통해 새로운 전기 자동차를 설계할 예정이며, 이 자동차는 중국 스옌시의 동풍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자동차는 내년 중국에서 전기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며, 도요타도 중국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들 계획이다.

합작 투자만으로는 중국이 전기 자동차 업계에서 선두로 나서지 못할 것이다. GM, 폭스바겐 및 다른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 협력업체들과 자동차를 만들어 왔으며, 중국은 협력 업체들이 세계적인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내길 희망했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내 운전자들에게 쉐보레와 폭스바겐을 만들어 파는 쉬운 길을 택했다. 최근에 와서야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산 자동차를 자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중국에게는 전기 자동차 경주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베이징 소재 컨설팅 회사 가오펑 어드바이저리는 중국이 2020년까지 약 150억 달러를 들여 전기 자동차용 충전소를 설치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이미 2015년까지 연구 개발에 1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출했다.

전기 자동차 구매자에게 최대 9,000 달러의 보조금 또한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긴 해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중국의 배터리 구동 자동차 판매량은 2019년까지 40만 대를 돌파할 것이며, 세계 판매량의 약 5분의 2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중부의 상하이 출신 이주 노동자 왕 판판은 휘발유보다 전기 요금이 더 싸기 때문에 상하이에 현지에서 제조된 전기 자동차 JAC iEV5를 임대했다고 밝혔다. 유일한 문제라면, 자기 아파트에서 주차장까지 긴 전선을 끌어와야 한다는 점이다.

011.jpg

이제 그는 고향에서 있는 휘발유 자동차 닛산 세드릭을 바꾸려고 한다. 그는 “돈만 있다면, 전기 자동차로 바꿀 것입니다. 돈도 절약되고 친환경적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보다 광범위하게 말하자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거의 미국과 유럽 시장을 합친 것만큼 이나 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되고 있는 중국에서 커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GM 인도네시아 지사의 전 회장이자, 오랜 기간 중국 자동차 시장 컨설턴트로 일해 온 마이클 던은 “왜 자동차 업체들이라고 그렇게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이유는 일선에 있는 이들이 꺼려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자동차 업체 경영진들은 중국 내 전기 자동차에 대한 배팅을 계속 늘려가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다. 지난봄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190대 이상의 전기 자동차 모델이 전시되었지만, 대부분은 컨셉트 카로 대량 생산에 들어가기 전에 세련되게 다듬을 필요가 있는 것들이었다.

메르세데스와 스마트 카를 만드는 다임러의 중국 지사 사장 후버투스 트로스카는 “우리는 중국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릴 예정입니다. 솔직히 기술 이전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습니다. 현재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근사하고, 가장 매력적인 자동차 시장입니다.”라고 말한다.

출처: The New York Times, “China’s Electric Car Push Lures Global Auto Giants, Despite Risks“
https://www.nytimes.com/2017/09/10/business/china-electric-cars.html?rref=collection%2Fsectioncollection%2Fbusiness&action=click&contentCollection=business&region=rank&module=package&version=highlights&contentPlacement=1&pgtype=sectionfront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세계 유수 자동차 업체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중국 전기 자동차 시장’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