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 동안 주식 시장은 특히 변동성이 심했다.
하지만 제크는 그 같은 변동성을 느끼지 못했다. 매일 주가를 들여다보지 않기 때문이다.
제크가 현재 미국 주식 시장 인덱스 펀드에 약 10만 달러가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일 주가를 살펴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일주일에 주가가 5% 하락한다면, 제크의 계좌에서 5,000달러가 증발되고, 반대로 5% 상승하면 5,000달러가 생기는 셈이다.
보통 사람 한 달 월급이 넘는 해당하는 상당한 금액이다. 왜 제크는 투자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있을까?
주가 - 귀찮은 이웃
여러분의 집 앞 마당에 아름다운 사과나무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매년 몇 센티미터씩 자라며, 사과가 익을 때면 식구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제 집에 일주일에 5일씩 찾아오는 귀찮은 이웃이 있다고 해보자. 매일 조금씩 다른 가격으로 사과나무를 사겠다고 제안한다.
그럴 때마다 여러분은 그 이웃에게 사과나무를 팔지 않겠다고 말한다. 앞으로 적어도 15년은 더 이 집에 살 계획이며, 매년 열리는 사과를 맛있게 즐기고 싶기 때문이다.
즉, 여러분은 사과나무를 팔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이웃이 찾아와 100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하든, 95달러에 팔라고 제안하든 아무런 차이가 없다.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다. 여러분의 사과나무는 주식을 의미하며, 귀찮은 이웃은 일주일에 5일씩 찾아와 조금씩 다른 가격을 제시하는 주식 시장을 의미한다.
여기서 핵심은 여러분은 특정 기간 동안 사과나무를 보유해 나갈 계획이므로 매일 이웃이 사과나무를 팔라고 제시하는 금액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오랜 기간 이후에 사과나무를 팔 계획이기 때문에 매일 이웃이 제시하는 가격은 아무런 관심이 없다.
마찬가지로, 주식 시장에 투자할 때도 보유 기간을 계획하고 있어야 하고, 그때까지는 주가가 어찌 변하더라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VTI 또는 VTSAX와 같은 주식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향후 15년 동안 투자를 유지하려는 계획이라면, 주식 시장이 단기적으로 처음 투자한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한다 해도 화를 낼 필요가 없다.
어쨌든, 주식 시장은 주식을 팔기로 한 경우에만 그날에 얼마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해준다. 파는 데 관심이 없는 투자자라면, 주식 시장이 제시하는 가격은 소음일 뿐이며, 관심을 둘 가치가 없다.
귀찮은 이웃이 사과나무를 얼마를 주고 사겠다는 제안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것처럼, 매일 주식 시장이 제시하는 가격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인생의 목표에 맞게 자산을 배분해 두었다면, 그 이후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무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식 시장 변동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3년 내에 팔아야 한다면, 분명 가격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다. 조만간 주식을 팔 계획이라면, 단기적인 주식 시장 변동성이 중요하다. 결국, 3년 내에 주식을 팔아야 하는데 시장이 3년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한다면, 팔아야 할 때 훨씬 더 적은 금액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래 표에서 1928년 이후 S&P 500의 최고 및 최악의 기간을 살펴보자.
최악의 3년 동안 S&P 500은 연평균 -23.3% 수익률을 기록했다. 즉, 이 기간 동안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가 팔았다면 큰 손실을 봤을 것이다.
팔아야 할 시점에 큰 손실을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시점에 맞게 자산을 배분해 두어야 한다.
자산 배분이란 단순히 자산별로 몇 %씩 자금을 배분에 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에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성장성이 높은 동시에 변동성도 높다. 반면 채권은 성장성은 낮은 동시에 변동성도 낮다.
즉, 장기간 동안 팔 계획이 없다면, 주식이나 비슷한 고성장 자산의 비중을 더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랜 기간 높은 변동성을 극복해나가다 보면 그만큼 보상도 크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비교적 빠른 시기에 현금화할 계획이라면, 변동성이 더 낮은 경향이 있는 채권이나 고금리 저축 계좌 같은 저성장 자산의 비중을 더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리는 간단하다. 포트폴리오에서 주식(및 기타 고성장/고변동성 자산)의 비중을 팔려고 계획한 시점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다. 즉, 기간이 짧으면 주식 비중을 줄이고, 길면 높이는 것이다.
그렇게 해두면 장기간 동안 주식을 팔 계획이 없을 경우, 주식 시장 하락이 놀랄 필요가 없다.
그리고 조만간 주식을 팔 계획이라도, 주식 시장 하락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미리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의 비중이 작게 해 놓았기 때문이다.
제크가 주식 시장 변동성에 놀라지 않는 이유
제크는 여유 자금을 준비해 놓고 있고, 매월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떼어두고 있어서 돈이 필요해 진다 해도 매일, 매주 또는 매월 주식 인덱스 펀드를 팔 생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제크가 주식 시장의 일간 움직임을 들여다보지 않는 이유이며,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놀라지 않는 이유다.
최근의 주식 시장 변동성 때문에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주식을 팔아야 시점에 맞춰 자산 배분을 해놓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자료 출처: Four Pillar Freedom, “Why Stock Market Volatility Doesn’t Faz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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