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열풍이 주식시장 회복의 원동력이라는 언론 보도가 대부분이지만, 로빈후드의 새로운 데이 트레이더들이 만든 이 교두보는 아주 허약했다. 이제 주식시장은 더 자금이 두둑한 노령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더 크고 더 강력한 세력에 흥분하고 있다.
2분기의 엄청난 상승세가 6월 들어 흐지부지되면서 강세가 점점 더 누그러지고 있다. 주식 전략가들은 4월과 5월 90년 내 가장 빠른 상승 랠리 와중에, 채팅방 등지에서의 열풍에 아랑곳하지 않았던 부유한 노년 투자자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로빈후드 데이 트레이들의 열풍에도 불구하고, 나이 든 세대 사이에는 여전히 건강한 회의론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역발상 투자자들에게 호소력 있는 정서다. JP 모간 체이스에서 노년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상품이라고 평하는 주식형 펀드에서 지난 분기 자금이 순 유출이 있었다는 것이 이 회의론의 증거였다. 찰스 슈왑 같은 개인 투자자가 많이 사용하는 증권사에 있는 현금 규모가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으며, 미국 개인 투자자 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회의론이 낙관론보다 2배 더 많았다.
JP 모간의 전략가들은 메모를 통해, “지금까지 신세대 개인 투자자들보다 노령 개인 투자자들이 훨씬 더 주식시장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회사채 펀드를 선호했던 노령 개인 투자자들이 하반기에 주식형 펀드로 넘어오게 되면, 주식 매수세가가 더 강화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금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경기 부양 수표를 가지고 문이 닫힌 카지노와 스포츠 경기 대신 주식시장을 택한 데이 트레이더들이 3월 말부터 시작된 상승 랠리에서 만만치 않은 세력으로 부상했고, S&P 500을 44%나 끌어올렸다. 거래 수수료 무료 앱인 로빈후드에서 그들의 존재감은 언론의 헤드라인을 지배했고, 그들이 선호했던 항공사와 호텔 같은 업종이 반등을 이끌었다.
반다 리서치가 집계한 증권계좌 개설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부분의 신규 자금이 로빈후드로 들어갔다. 이 플랫폼에서는 지난 1월부터 5월 초까지 300만 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되었으며, 슈왑, 인터랙티브 브로커즈 그룹,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을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었다.
주목할 만한 한 가지는, 진입 시점에 따라 다양한 로빈후드 이용자들의 인구 통계다. 로빈후드 사용자들의 평균 연령은 30세 정도로, TD 아메리트레이드와 찰스 슈왑의 일반 사용자보다 최소 15세 더 젊다.
JP 모간의 분석가들은 주식시장의 관점에서, 특히 회복세가 지속되고 투자자들이 위험 감수 성향이 더 높아지게 된다면, 노령 개인 투자자들이 곧 지갑을 열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충분하고 말한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 리즈 앤 손더스에 따르면, 자사 고객들은 여전히 주식보다 채권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동시에, 젊은이들이 새롭게 계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에 좋은 징조라고 한다.
주식시장의 마지막 사이클에서는 젊은이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가정이었다.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반쯤 찬 술잔을 찾으려고 하면서, 젊은이들이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희망적인 일이다.
골드만삭스에서는 자사주 매입이 줄어들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지금만큼 중요한 적은 없었고, 이들의 수요가 자사주 매입의 공극을 매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로빈후드의 데이 트레이더 열풍은 오늘날과 닷컴 거품 사이를 어느 정도 비교해 주지만, 보다 넓은 범위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는 그리 활기찬 편은 아니다.
자금의 흐름을 따라라. 투자 기관 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3월 시장 바닥 이후 주식에 초점을 맞춘 뮤추얼 및 외환 트레이드 펀드에서 70억 달러를 회수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2020년의 총 유출액은 840억 달러에 이르렀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주식 전략가 마이크 윌슨은 대부분 노령이며, 코로나19의 건강 위험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부유한 고객들 사이에 존재하는 회의론에 주목한다. 그는 이들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우려는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하지만 경제가 기반을 잡으면, 이 역시 지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상승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회복 경로가 명확해지게 되면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 문제가 단기적으로 완전히 해결될 것 같지는 않지만, 올해 후반기에 자금 유입이 늘어나게 될 것이고 “걱정의 벽”에 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노령 세대는 쓸 돈이 풍부하다. 2분기 상승 랠리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고객 현금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슈왑의 경우, 5월 고객 자산 중 현금의 비중이 14%를 차지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밴다의 전략가 벤 오나티비아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X세대 투자자들은 향후 3~6개월 안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총알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계속 지켜보되, 베이비붐 세대를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다.
자료 출처: Bloomberg, “Closing the Generation Gap in Stocks May Be Market’s Next 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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