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해 왔고, 또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들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흔히 들을 수 있는 질문입니다. 모두가 주식 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해 왔고, 또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특히 지난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주식 시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들에게는 더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크레디트 스위스의 연감(Credit Suisse Global Investment Returns Yearbook 2018)에서 가져온 아래 표에 나타난 연평균 수익률을 보면, 전 세계 주식은 장기적을 상승해 왔습니다.
전쟁, 정치 구조, 경제 다양성, 부패 등 다양한 요인 때문에 국가별 주식 시장의 수익률은 다르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주식이 채권 대비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아주 장기적인 수치를 보면, 투자자는 주식에 더 많이 투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투자자가 여러 자산 군(주식, 채권 및 현금) 중 주식 비중을 높이 가져가야 하는 지 보여주는 것이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왜 주식에 장기적으로 프리미엄이 붙는지, 즉 기대 수익률이 높은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주식이 왜 채권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아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구조적인 이유이며, 다른 하나는 위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구조적인 이유는 주식이란 기업의 소유권이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기업의 수익성, 배당금, 기술 진보, 혁신 등을 대신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주식은 자본 구조에서 제일 아래에 위치한다는 사실입니다. 주식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극히 불투명하긴 하지만) 기업의 미래 현금 흐름에 대한 약속입니다.
반면 채권은 단순히 차용증에 불과합니다. 즉, 유가증권으로 채권의 장점은 만기시에 이자와 원금을 되돌려 준다는 것뿐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주식과 채권 모두 가치가 제로(0)로 될 수 있지만, 주식이 채권보다 그럴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이렇게 구조적인 이유로 주식이 채권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아야 하지만, 실제로 핵심은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의 ‘위험’ 때문입니다.
투자에 있어서 위험과 수익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위험을 감수한다고 해서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그 전제로 어떤 형태로든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주식의 경우 가장 큰 위험은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많이 말입니다.
대공황 시절 주식은 거의 85%나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1973년 ~ 1974년 하락장 동안에는 거의 절반이 떨어졌습니다. 1987년 블랙 먼데이 당시에는 하루만에 20% 이상 하락했고, 일주일 만에 30% 이상 하락했습니다.
일본 주식 시장의 경우, 1989년 이후 횡보하고 있습니다. 채권이 수십 년 동안 주식보다 수익률이 좋았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전 세계 수백 만의 투자자들을 주식 시장에서 완전히 떠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더 이상 주식 시장의 위험을 견디지 못했던 것입니다.
모든 투자자가 저마다 “장기”를 정의하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주식이 투자자에게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는 때도 있을 것이고, 실망스런 손실을 주는 때도 있을 것입니다.
전 세계 주식 시장의 장기적인 수익률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아주 매력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연평균 수익률이 미래에도 그러리라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보장한다는 말은 하기 힘듭니다.
여러면에서 주식 투자에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인간의 독창성에 대한 믿음,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믿음,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는 믿음 말입니다.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입니다. 위험을 감수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따라서 주식에 내재된 위험을 이해하고, 굳은 믿음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은 더 높은 기대 수익률을 계속 제공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내, 원칙 그리고 배짱이 필요합니다.
늘~~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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