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예측은 잊어라. 무가치하고 쓸모없다.

연중 지금은 예측의 시기다. 여기서 한 가지 해보자면, “시장 전문가들의 2020년 주식시장 예측은 무시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맘때면 아주 똑똑한 축에 속하는 전략가들은[스트래터지스트(strategist)라고 한다지만, 발음도 어렵고 길므로 그냥 전략가라고 하자] 향후 12개월 동안 시장이 어디로 움직일지 예측을 내놓는다. 권위자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기록을 보면, 보기보다 그리 정확하지 못하다.

실제, 많은 시장 전략가들은 대단히 부정확하다. 눈이나 비가 많은 도시에서 항상 맑을 것이라고만 하는 일기 예보만큼 신뢰할 수 없다. 그들이 예측한 시장 방향은 맞는 경우보다 틀린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이 내년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유일한 근거는 역사상 약 70% 기간에서 시장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어떤 해에 시장이 얼마나 상승 또는 하락할지, 절반이나 하락할지 또는 30% 상승할지 같은 보다 구체적인 예측은 가짜라고 봐야 한다.

과장이 아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의 공동 설립자 폴 히키의 계산에 따르면, 유감스럽게도, 전문가들의 예측은 과거보다 절대 나아지지 않았다.

2000년 이후 매년, 히키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측을 1년 후 S&P 500의 실제 수준과 비교해 12월 말에 발표한다. 그 결과는 평균적으로 다음과 같다.

다음 해 주가 지수는 9.8%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 예측 평균치였다. 실제 S&P 500은 5.5% 상승했다.

예측 평균치와 실제 시장 수익률 간의 차이는 4.31%로, 오차가 거의 45%나 된다.

예측 평균치로 보면 지난 20년 동안 주식시장이 매년 상승했을 테지만, 실제로는 6개 연도에서 하락이 일어났다. 시장의 기본 방향에 컨센서스 중 30%가 틀렸던 것이다.

히키는 정확한 예측이 가장 중요했을 때 오히려 예측이 엄청나게 빗나갔음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주가가 38.5% 하락했던 2008년의 경우, 예측 평균치는 11.1% 상승이었다. 실제보다 49.6% 다른 결과가 나왔으며, 예측에 의존했던 모든 사람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추정이나 예측에 의존하지 않고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보다 안전하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 주식 및 채권 시장의 전체 수익률에 대한 장기적인 역사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장기적으로 주식이 채권보다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지만, 채권보다 변동성이 훨씬 크다고 말한다. 따라서 주식과 채권은 서로 완충작용을 해주기 때문에, 둘 모두를 보유하는 것이 타당하다.

다양한 저비용 인덱스 펀드를 통해 폭넓게 다각화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대부분에게 합리적인 투자 방법이다. 이 방법은 투자에 경험이 많을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이며, 뱅가드의 설립자 존 보글은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최초의 인덱스 펀드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이 되게 해주었다. 워런 버핏 역시 이 방법을 권한다. 또한 디멘셔널 펀드 어드바이저의 공동 설립자이자, 시카고 대학 부스 경영 대학원의 이름이 된 데이비드 부스도 마찬가지다.

부스는 물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마 교수 같은 경제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설립한 그의 회사 역시 예측을 내놓지 않는다.

최근 부스는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마찬가지일 겁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스는 예측은 잊어버리고, 투자 목적에서라도 현재의 뉴스도 잊어버리라고 말한다. 그는 개별 주식이나 채권을 선별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투자를 단순하게 유지하고, 시장을 이기려고 애쓰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만 위험을 감수하라고 한다.

“투자할 자금이 있으면, 여러 저비용 인덱스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투자하십시오. 주식과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두면 편안해집니다. 어느 순간 편안하지 않다고 느끼게 되면, 편안한 수준까지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조절하십시오. 그리고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걱정할 시간에 자기 인생에 더 바람직한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는 끔찍한 시장 하락이 임박했다는 자세로 위험을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하면서, “오래 살다 보면, 언젠가 일어날 일입니다. 그럴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인다.

그는 보수적이고 나이가 있는 투자자라면, 주식 25%, 채권 75%의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보라고 한다.

2007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우리 생애 최악의 시장 하락을 항상 생각하라고 한다.

세계 시장이 55% 하락한 끔찍한 이 시기에, 25/75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면, 약 13.5%의 손실에 그쳤을 것이며, 그마저 7개월 내에 모두 복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이 정도의 손실이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밤에 편안히 잠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젊고 투자할 나날이 더 많이 남았거나, 보다 공격적인 스타일의 투자자라면, 주식 60% 및 채권 40% 같이 포트폴리오에 주식의 비중을 보다 높이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2007~2009년의 시장 재앙에서, 이 포트폴리오는 약 35.6%의 손실을 겪었고, 손실을 완전히 복구하는 데 2년이 걸렸다.

채권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25/75 포트폴리오는 올해 9월까지 20년 동안 연평균 5.2% 수익률을 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보다 공격적으로 60/40 포트폴리오를 꾸렸어도 약간 더 높은 연평균 약 5.3% 수익률에 그쳤을 것이다.

부스는 물론 앞으로 이러한 수익률이 이어질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말한다.

그는 “그렇긴 해도, 과거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에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입니다.”라고 끝맺는다.

의존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예측이다.

자료 출처: The New York Times, “Forget Stock Market Forecasts. They’re Less Than Worthless.”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주식시장 예측은 잊어라. 무가치하고 쓸모없다.’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