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는 오랜 투자 경력을 통해 17억 달러의 부를 일궜으며,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워런 버핏의 동반자로도 유명하다. 지난 5월 열린 버크셔의 주주총회에서 한 청중이 자산관리 전문가를 고용해 재산을 맡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느냐는 질문을 하자, 코웃음으로 대답했다.
사실, 지난 반세기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익률을 넘어서거나, 멍거옹보다 더 나은 투자 철학을 갖춘 사람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 소재 출판 및 기술 회사 데일리 저널 코퍼레이션의 주주총회에서 멍거옹은 버핏옹 말고 자기 재산을 믿고 맞길 사람이 한 명 있다고 밝혔다.
나는 이제 95세가 되었습니다. 이 95년 동안 번 재산을 남에게 맡기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바로 리 루(Li Lu) 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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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우)와 리 루(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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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루는 시애틀에 본사를 둔 중국 중심 투자 펀드인 히말라야 캐피털(Himalaya Capital)의 설립자이자 회장이다. 리 루는 멍거옹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중국판 워런 버핏이라고 부른다. 버핏옹과 리 루 모두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 투자를 원형으로 한 투자자이며, 엄청난 부를 일군 능력으로 중국에서도 아주 유명하다.
멍거옹은 2000년대 중반부터 리 루와 함께 투자를 시작했다. 2010년, 리 루는 멍거옹의 연설과 글을 모은 “Poor Charlie’s Almanack” 원본과 번역서 발간을 도왔다. 멍거옹은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서 왜 자신이 리 루를 신뢰하는지 설명했다.
리 루는 어느 정도 중국의 워런 버핏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이 중국에 투자하는데 정말로 도움이 됩니다. 이미 기업들에 대한 연구조사 넘쳐나고, 경쟁이 엄청난 미국 시장에 없는 기회가 중국에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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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중국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리 루는 멍거옹의 어떤 면을 가장 존경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리 루는 멍거옹을 15년 동안 알아왔다면서, 54년을 함께 해온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멍거옹은 거의 멀 정도로 눈의 상태 나빠졌고, 버크셔의 경영에 참여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런 아픔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비관적으로 돌아서거나, 절망에 빠진 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그런 끔찍한 아픔에도 불평한 적이 없었습니다. 최대한 품위 있고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분은 매사에 객관적이고 이성적입니다. 중국 속담에 ‘이득을 봤다고 기뻐하지 말 것이며, 손해를 봤다고 슬퍼하지 말라.’라는 중국 속담이 있습니다. 그분은 그런 정신 자세를 지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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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Quartz, “The only person besides Warren Buffett who Charlie Munger trusts with his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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