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마존에서는 50만 명이 넘는 임직원이 일하고 있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여기다 아마존의 상점을 통해 자신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 모든 사람들을 셀 때, 아마존 제품 창고를 건설하는 이들 같이 아마존과 관련된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을 포함시키면 쉽게 1백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의 임직원 수보다 인구가 적은 나라도 많습니다. 아마존이 나라라면 인구 순으로 세계 171번째가 될 겁니다.
제프 베조스가 처음 아마존을 시작할 때에 비해 지금의 규모를 볼 때, 앞으로 그 만큼의 시간이 흐르면 훨씬 더 크게 성장할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상상력을 더해보면 하나의 합법적인 나라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마존이 한 나라를 사버릴 수 있을까요?
최근 아마존의 두 번째 본사 자리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 땅에 본사를 짓는 대신에 스스로 하나의 나라를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한 나라에 속해 정부의 규제를 받지 않고, 주권을 사들이는 편이 재정적인 면에서 합리적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로저 버(Roger Ver)를 비롯한 몇 명이 기존 나라의 주권을 구입할 목적으로 프리소사이어티(FreeSociety)라는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자금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수십 억 달러 선일 가능성이 큽니다. 2017년 1분기 당시 아마존의 현금 보유고는 220억 달러였습니다.
한 나라를 PER 배수로 나타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GDP로 볼 때 220억 달러는 섬나라 세이트 키츠(Saint Kitts)의 15배이며, 신트 마르턴(Sint Maarten)의 50배에 해당합니다.
아마존이 부채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정부를 찾아내, 해당 정부에게 주권 국가로 인정한다는 조건으로 영토의 절반을 사겠다고 제안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미친 것처럼 보이지만, 아마존이 스스로 나라가 되면 엄청난 세금을 절감하게 될 겁니다. 아마존이 아니라도 그럴 수 있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은 256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애플 모두 미국 내에 많은 영업점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밖에 본사를 둔다는 것은 너무 많은 비용이 들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앞으로 암호화폐 경제가 되면, 이들 거대 기업이 한 나라에 종속되어 규제와 세금에 얽매이는 대신 스스로 주권을 사들이는 것도 재정적으로 합리적인 일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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