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금융 지식은 어떤 가요?

돈과 투자에 대한 사실을 아는 것과, 이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미국은 금융 지식 위기에 처해 있다. 아마도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할지도 모른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돈과 투자에 대해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설문 조사에서 나온 이 일반적인 질문을 보자. “예금 계좌에 100달러가 있고, 연 이자율이 2%라고 가정합니다. 5년 동안, 돈을 그냥 놔둔 경우, 계좌에는 얼마가 들어 있게 될까요? 102달러 이상, 정확히 102달러, 102달러 미만”

이 질문 금융 지식을 측정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세 가지 질문 중 하나다. 놀랍게도, 50세 이상의 미국인 중 단 3분의 1만이 세 가지 질문 모두에 정확한 답변을 했다.

더욱이 이와 같은 질문은 중요하긴 하지만 단지 금융 지식만을 측정한다. 금융 이해력과 금융 행동은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즉, 사람들이 이들 질문에 정답을 제시하는 것같이 금융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해도, 자신들이 왜 그런 식으로 투자하고 있는지, 자신의 행동이 현재와 미래 복지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금융에 대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보다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는 금융 지식을 높여야 한다. 우리는 금융 이해력과 그 이해력에서 비롯되는 금융 행동을 더 나아지게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사람들이 다른 종류의 금융 지식 문제를 통과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이 더 나은 지출, 저축 및 투자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모든 이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를 모아보았다. 올바른 답변을 내놓고, 이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더 나은 투자자이자 소비자가 될 것이다.

#1. 외과 의사는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으로, 수술을 많이 하면 할수록 성공률을 늘어난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는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으로, 거래를 자주 하면 할수록 성공률이 높아진다.

참일까, 거짓일까?

거짓: 많은 투자자들이 흔히 트레이더와 외과 의사를 비교한다. 직관적으로 합리적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잘못된 일이다. 외과 의사가 수술을 전문으로 한다고 해서 인체를 두고 “경쟁”하지 않는다. 경쟁을 위해 심장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기거나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거래의 양측에 있는 두 트레이더는 서로 경쟁한다. 또한 트레이더는 빈번한 거래를 통해 기술을 완성해 나갈 수 있지만, 다른 트레이더의 기술이 더 높거나, 더 나은 정보를 갖고 있다면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다.

한 트레이더가 남긴 글을 보자. “집중해 보십시오. 코스트코의 주차장은 하루 중 10시간 정도 꽉 찰까요?(예). 지난 두 건의 아마존 주문 중 (1) 저렴한 제품이었습니까?(예) (2) 페덱스 택배 기사가 상품을 문 앞에 두고 가서 잃어버렸나요? (예)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코스트코를 매도하고, 아마존을 매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전문가들이 코스트코의 주차장에 있는 차량 수, 아마존 상품의 품질 및 택배 도난율에 대한 정보를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아마존의 좋은 전망과 코스트코의 좋지 않은 전망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나는 모른다. 하지만 요점은, 여러분 또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확실한 것은 여러분이 하는 거래의 상대방에 있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비전문가인 여러분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주는 아니겠지만, 여러분이 그들과 경쟁을 한다면, (연습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에 상관없이) 손실은 여러분의 차지가 될 것이다.

#2. “액티브” 뮤추얼 펀드의 매니저들은 시장을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투자 전문가인 반면, 인덱스 뮤추얼 펀드의 매니저들은 시장 수익률에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은 전문가이며, 특별한 지식, 기술 및 아마추어 개인 투자자가 이용할 수 없는 제한적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 따라서 아마추어 개인 투자자는 인덱스 펀드보다 액티브 펀드에 투자하는 편이 더 낫다.

참일까, 거짓일까?

거짓: 여러 증거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액티브” 뮤추얼 펀드 매니저들은 비용을 감안하기 전에 시장을 이길 수 있지만, 모든 비용을 빼면 그들이 펀드 투자자들에게 가져다주는 수익률은 저비용의 인덱스 펀드보다 못하다. 게다가, 액티브 펀드의 시장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이란 것이 거의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인덱스 펀드보다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액티브 펀드를 선택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증권 거래 위원회가 “펀드들로 하여금 과거 실적이 미래의 결과를 반드시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투자자에게 알리라고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3. 뮤추얼 펀드 업체들은 자사의 뮤추얼 펀드 상품 광고에 펀드 평가 기관에서 부여받은 “별” 개수를 포함시킨다. 모닝 스타의 경우 최고 펀드에 최대 5개의 별을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별 5개를 받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참일까, 거짓일까?

거짓: 우리의 “가용성 오류(availability errors)”는, 예를 들어 별을 많이 받은 펀드를 선택하게 하는 것처럼,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에 의해 가능성을 판단하도록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일부 뮤추얼 펀드 업체들은 이 가용성 오류를 악용한다. 어떤 업체는 별 5개를 받은 펀드 4종을 광고 홍보한 바 있다. 이 업체는 총 139종의 펀드들 운용 중이며, 여기서 7종이 별 5개를 받았으며, 위 4종은 여기에 속한 것이었다. 모닝 스타에서는 상위 10%에 드는 펀드에 별 5개를 부여하고 있지만, 이 뮤추얼 펀드 업체의 운용 펀드 중 단 5%만이 여기에 해당했던 것이다.

#4. 제인은 S&P 500 지수 벤치마크보다 10년 연속 우수한 성과를 올린 알파 뮤추얼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다. 그녀는 하버드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으며, 컬럼비아 대학에서 MBA를 받았으며, 두 곳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 이는 S&P 500 지수 뮤추얼 펀드보다는 알파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참일까, 거짓일까?

거짓: 우리의 “대표성 오류(representativeness errors)”는 “대표성” 정보에 초점을 맞추게 만들고, “기본” 정보는 간과하게 한다. 정보의 일부만 놓고 볼 때, 우리는 제인을 훌륭한 포트폴리오 매니저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거나, 이를 대표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정보에는 그녀가 받은 하버드와 컬럼비아의 학위와 더불어 S&P 500 지수보다 10년 연속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는 점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기본” 정보는 동전 던지기를 한 1,024명 중 한 명에게 10회 연속으로 앞면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말해주며, 투자 가능한 뮤추얼 펀드의 수는 1,024종 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제인이 운용하는 알파 뮤추얼 펀드의 미래 수익률은 S&P 500 지수 뮤추얼 펀드의 수익률보다 훨씬 높거나, 아니면 훨씬 더 낮을 수도 있다. 이 점은 아주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는 열망을 달성할 기회를 바라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일이겠지만,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쁨보다 낮은 수익률로 인한 고통을 더 크게 느끼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제인이 10년 연속으로 우수한 성과를 올렸고, 그녀가 2개의 아이비리그 학위를 지녔다고 해서, 당연히 계속해서 인덱스 펀드보다 나은 성과를 올릴 것이라는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또한 그녀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미도 아니다. 무엇을 바라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5. 마이클은 환경 보호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 가치에 충실하게 투자하고 싶어 한다. 그는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기업의 주식은 배제하고 있는 뮤추얼 펀드를 골랐다. 또한 이 펀드의 연간 수익률이 일반 펀드보다 1% 낮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 마이클의 선택은 합리적이다.

참일까, 거짓일까?

참: 즉 마이클에게는 참이다. 여기서 먼저, 은퇴 후 소득 보장, 자녀 및 손자 양육,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거나 가치관에 충실한 것 여부를 떠나, 돈은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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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방법은 돈의 “생산”과 욕구를 충족시키는 돈의 “이용”을 분리시키는 것이다. 즉, 먼저 돈을 벌어야 하고, 그러고 나야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또한 우리는 돈의 생산과 사용을 적절하게 뒤섞곤 한다. 많은 돈을 주지만 일하는데 행복하지 못한 일자리와 일하는데 행복하긴 하지만 적은 돈을 주는 일자리 중 하나를 선택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면 된다.

일부에게는 일반 펀드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수익 중 1%를 환경 운동을 지원해, 가치관에 충실한 것이 합리적인 일이다. 하지만 다른 일부에게는 일반 펀드보다 수익률이 1% 낮은 환경 펀드에 투자해 가치관에 충실한 것이 합리적인 일이다.

#6. 팡 주식(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및 구글)을 매수 후 보유함으로써 시장을 이길 수 있다. “10년 정도 지나면, 부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라고 짐은 말한다.

참일까, 거짓일까?

거짓: “사후 확신 편향(hindsight errors)”은 투자자들을 실수에 빠뜨리는 인지 오류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오류다. 지난 기간 팡 주식이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게 된 것은 일이 일어난 이후다. 이 사후 확신 편향은 우리의 예측 능력이 지난 일에 대한 통찰력만큼이나 정확할 것이라고 믿게 만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팡 주식은 앞으로 엄청난 수익률을 안겨줄 가능성만큼이나 끔찍한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사후 확신 편향이 과거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수익 중인 주식만 쫓아다니는” 경향이 합해지면서, 최근 수익 중인 주식을 매수하고, 최근 손실 중인 주식을 매도하도록 유혹한다. 하지만 여러 증거에 따르면, 빈번한 거래는 수익률을 높이기보다 낮출 가능성이 더 높다.

더욱이 짐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투자한 주식의 감사 보고서”라도 한 번 들여다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짐이 정말 부자가 될까? 그가 팡 주식에 투자한 것이 10년 전인지, 최근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또 그가 포트폴리오 내의 주식 전부를 얘기한 것인지, 아니면 일부 수익 중인 주식만 얘기한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SNS 상을 살펴보면, 트레이더들은 단기 수익률이 높을 경우 동료들에게 더 자주 연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이들의 투자 허풍을 듣고 낙담하지 말길 바란다. 사람들은 고의적이든 아니든 자기 투자에 대해 거짓말을 하곤 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그런 말을 듣거든, “여러분의 내면과 다른 이들의 외면을 비교하지 마시라.”

#7. 미국 주식 수익률과 외국 주식 수익률 간의 상관관계는 약 0.90이다. 가능한 최대 상관관계가 1.00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아주 높은 수치다. 이러한 높은 상관관계는 미국과 해외 주식으로 글로벌하게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놓아도 좋은 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일까, 거짓일까?

거짓: 2008년의 끔찍한 수익률을 생각해보라. S&P 500 지수로 측정한 미국 주식은 약 37% 하락했으며, MSCI EAFE 지수로 측정한 해외 주식은 약 43% 하락했다. 이들 사이의 수익률 격차는 단 6%에 불과하지만, 분산 투자의 이점 또한 상당함을 알 수 있다. 미국 주식과 해외 주식을 동일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투자자는 40%의 손실을 기록했다. 끔찍한 손실인 것은 맞지만, 해외 주식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투자자의 43% 손실보다는 덜한 것이었다.

<주식 수익률>
1972년 초부터 2017년 3/4 분기까지 MSCI EAFE 지수로 측정한 해외 주식 수익률과 S&P 500 지수로 측정한 미국 주식의 수익률 간의 격차(윗부분: 미국 주식이 해외 주식보다 나았던 경우. 아랫부분: 해외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나았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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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경우 수익률이 좋았지만, 이번에는 해외 주식의 수익률은 32%인 반면 미국 주식의 수익률은 26%로 해외 주식이 승자였다. 이 수익률 격차는 2008년과 마찬가지로 6%였다. 미국 주식과 해외 주식을 동일 비중으로 분산 투자한 투자자는 29%의 놀라운 수익률을 거두었고, 미국 주식 위주로 투자한 투자자의 수익률보다 더 나았다.

분산 투자는 “평범한”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 이렇게 하면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는 주식으로 전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 영웅이 되는 일은 없다. 하지만 최저 수익률을 올리는 주식으로 전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도 않기 때문에, 절대 희생 제물이 되는 일도 없다. 희생 제물이 되느니 보다 평범한 것이 더 좋은 경우다.

평범함을 거부하고 싶다면, 운이 좋을 경우 영웅이 될 수 있으며, 운이 나쁠 경우에는 영향이 미미하도록 소수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의 3 % 비중으로 가져가길 권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즐기는 도락가”가 되는 표면적 이점, 희망이라는 감정적 이점, 그리고 운이 좋다면 영웅이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빈털터리가 될 두려움이 없는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8. 스타벅스의 벤티 라테의 가격은 4달러 조금 넘는다. 매달 이 라테 10잔을 마신다면, 연간 약 500달러가 든다. 여러분이 25세이며 65세에 은퇴 예정이라면, 1년 치 라테 값 500달러를 40년 동안 연평균 6% 복리 계좌에 넣어두면 5,000달러가 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라테를 끊는 것이 가장 좋다.

참일까 거짓일까?

거짓: 물론, 일부에게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그렇지 않다. 기저귀 240개 한 상자 가격은 약 46달러이며, 아이가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매년 기저귀 11 상자를 쓴다면, 연간 비용은 약 500달러가 된다. 하지만 기다렸다가 65세가 될 때 아기를 가지라고 권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라테든 기저귀든, 25세에 500달러가 65세에 5,000달러보다 더 좋을지, 아니면 더 나쁠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바란다.

“돈을 쓰되, 낭비하지 마라.”시는 우리 어머니의 조언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선은 아끼지 말며, 악은 낭비하지 말지니.

<출처: The Wall Street Journal, “How Financially Literate Are You Really? Let’s Fin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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