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9일 S&P 500지수는 3,386.15포인트로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7거래일이 지난 후인 2월 28일 13% 이상 급락했다.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2015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잇달아 3% 급락을 보였다. 목요일에는 2018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일간 4%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가 약간만 하락해도, 계속 급락으로 이어질 것같이 느껴진다. 물론 30~50%의 약세장도 처음에는 사소한 조정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조정이 급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의 경우 소폭의 하락으로 그친다.
어떤 해에 주식시장이 상승으로 마감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하락을 겪는 것이 보통이다. 19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S&P 500은 연간 평균 고점 대비 13.4%의 하락을 경험했다.
따라서 현재의 시장 하락은 실제로 연간 평균에 가깝다. 물론, 이 평균으로 그 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지만, 주식시장에서 급락은 일반적인 일이다.
1950년 이후 S&P 500은 전체 연도 중 약 53%에서 두 자릿 수 하락을 경험했다. 그리고 91% 이상의 연도에서 최소한 5% 이상의 조정이 있었다.
지난 70년 중 37개년에서 연중 두 자릿수 조정이 있었다. 놀랍게도, 이 37개년 중 22개년에서 주식시장 플러스(+) 수익률로 한 해를 마감했다. 그리고 그중 13개년에서는 두 자릿수 조정을 거치고도, 두 자릿수 상승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즉, 주식시장이 좋은 한 해를 보내는 경우에도, 그 과정에서 상당한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17년과 2019년 같은 경우에는 가장 큰 급락이 각각 -2.8%와 -6.8%였지만, 정상이 아니라 이례적인 경우였다. 주식시장은 순탄한 상승세보다, 상승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심각한 하락을 보일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투자자로서, 시장이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익숙해져야 한다. 시장이란 그랬다가 다시 상승하길 반복하기 때문이다. 1928년 이후, S&P 500의 거의 5% 기간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수치를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투자자들이 95%의 기간에서 고점 대비 하락을 경험한다는 의미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대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르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지 아무도 모른다.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은 다시 변동성을 낳기 때문에, 코로나19를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시장이 아래 위로 모두 큰 변동을 겪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주식시장에는 항상 변동성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주식을 사고파는 결정이 인간에게 달려 있는 한 늘 그럴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시장 침체를 불러온 이유가 아주 중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투자자들은 과거 시장 급락을 불러온 구체적인 이유를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 침체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모든 시장 조정은 매수 기회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금의 시장 조정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든 간에,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단기간의 손실은 기꺼이 받아들일 용의가 있어야 한다.
자료 출처: Fortune, “Worried about the stock market? Resist the urge to p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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