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경제 뉴스에도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이유

최근의 주식시장 랠리는 월스트리트의 어떤 음모가 아니다.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은 수십 년 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새롭게 660만 명의 노동자가 실업 수당을 청구했고, 지난 3주 동안의 총 1,670만 명에 이른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미국 경제 역사상 최악의 실업률 데이터 중 하나였다.

짐 크레이머의 ‘매드 머니’에 잠시 나온 두 가지 헤드라인이 트위터에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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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상승과 망가진 경제 데이터 사이의 상당히 거슬리는 상반된 정서로 인해 뉴스 앵커에서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어안이 벙벙해 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세 가지가 있고, 이 모든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S&P 500 지수는 2월 19일  고점 대비 여전히 18% 하락해 있다. 이렇게 시장은 두 달 전보다 세상이 훨씬 더 나빠졌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

둘째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경제의 많은 부분이 문을 닫기 시작했을 때보다 훨씬 덜 불확실해졌다. 지난달 식당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외출을 중단했을 때, 정부는 어떠한 지원 약속도 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법률로 정했거나 대통령이 서명한 어떠한 긴급 정책도 없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오래된 규칙(즉, 고지서를 제때에 납부하거나 또는 지출을 줄이고 잠재적인 폐업도 고려하는 등)을 따라야 했다.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 같은 정책 입안자들은 언제 어떻게 도움의 손실을 내밀지 알 수 없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제 시장은 이번 특별 통화 및 재정 정책적 조치가 시의적절했다고 보는 분위기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닉 콜라스는 지난 금요일 “신용 등급이나 단기적인 재정 여건에 관계없이 모든 상장 기업의 단기 부도 위험이 사라졌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상승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자금 흐름이 나쁘더라도 필요할 때 연준이 대출 지원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장은 잘 알고 있다.”라고 썼다.

셋째, 주식시장은 “기대의 방향”으로 움직인다. 주가가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꼭 좋은 뉴스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실제 좋은 뉴스가 나오더라도, 그 뉴스가 기대한 것보다 좋지 않다면, 주식시장은 하락할 수 있다. 같은 논리가 나쁜 뉴스에도 적용된다. 나쁜 뉴스가 나왔지만, 시장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주가는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불과 몇 주 전에 비해 미래에 대한 기대가 더 좋아졌을 수 있다. 어쩌면 경기 침체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만큼 깊고 길지 않을 수 있다. 어쩌면 수익 침체가 예상만큼 끔찍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등등…

뉴욕 타임스의 닐 어윈은 금요일 “다시 말해서, 지금은 재앙적인 경제 상황에 직면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어떤 것을 주식 투자자들은 아는 것 같은 특이한 시기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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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가가 상승 랠리를 펼쳤다고 해서, 다시 하락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주식시장이 어떤 기대를 주가에 반영했는지 알기에는 유달리 어려워졌다.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합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이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가져왔고, 투자의 미래에 대한 무분별한 예측이 난무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측이 급속히 비관적으로 나빠졌다가, 곧 과잉반응이었고 너무 크게 하락한 것이라고 알게 된 것일 수도 있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는 2월 23일 S&P 500이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링크드인에 “월스트리트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최악의 실적을 예측할 때, 대게 시장은 바닥을 찍는다.”라고 썼다.

이후 두타는 수용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비관적인 견해가 발표된 후 시장이 반등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정부의 대책이 어느 정도인지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확실히 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추가 조치가 불필요한 것은 아니고, 시장이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도 없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가능성이 크다.”라는 말이 중요하다. 오크트리 캐피털의 하워드 막스도 최근 밝혔듯이, “투자에서 확실한 것은 절대 없고, 지금은 다른 때보다 더 그렇다.”

따라서 시장이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이 방향이 맞다고 믿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불확실성이 다시 폭발할 수 있고, 기대 역시 무너질 수 있으며, 모두가 이상하게 여기던 상승 랠리도 약세장이 장기화된다면 잊혀진 추억이 될 수 있다.

자료 출처: CNBC, “Why stocks rally when things are terrible: Morning B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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