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초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국영 암호화폐인 “페트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페트로가 자국 내에 매장되어 있는 원유, 다이아몬드, 금, 천연가스에 의해 담보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이 계획이 성공하게 되면 베네수엘라는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한 첫 번째 나라가 될 것이며, 페트로는 최초의 원자재 담보 암호화폐가 될 것입니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 국영 암호화폐 발행을 고려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분권화에 기반을 둔 주류 금융 시스템으로 올라섬으로써 목적하는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처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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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는 한때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였습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유가가 고공 행진을 거듭하면서, 남미 국가들은 경제적 번영기를 누렸습니다. 마두로의 전임 후고 차베스 대통령은 원유 수출로 벌어들인 수조 달러를 활용해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나라가 번영을 누리는 동안, 이미 경제가 덜걱거리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간 원유 수출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다각화해 보려는 어떤 시도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베네수엘라는 그저 원유에 의존한 경제였던 것입니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은 원유 산업에 여러 개혁안을 추진했고, 이를 통해 산업을 완전히 정부의 통제권 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정부의 투자 지출과 관심도 원유 탐사 활동을 확대하는 데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제조업과 농업 같은 분야는 거의 방치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또한 휴고 차베스는 서방 국가들로부터 독재자라는 소리를 들었고, 정부 또한 여러 차례의 제재를 통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차베스의 독재적 지배에 특히 비판적이었습니다.
원유 호황 시절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았고, 2016년 유가는 배럴당 26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거의 하룻밤 사이에 베네수엘라 국민 소득이 60% 이상 줄어든 것입니다. 경제는 엄청난 위기를 빠져들었고, 갑작스럽고 엄청난 적자가 발생하자 모든 상황이 급전직하했습니다.
경제가 번영을 누리는 동안, 베네수엘라 정부는 사회주의 사상에 부합해 기본적인 소비재 가격을 엄격히 통제했습니다. 그 결과, 국가 재정이 적자로 돌아서자, 성숙한 공개 시장 경제가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초래되었습니다.
경제에 위기가 닥치자, 사회 정치 환경에도 심각한 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국민의 저항도 일상화되었습니다. 국민들이 물품 부족과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면서, 전국 각지의 항의 시위가 일상처럼 벌어진 것이죠.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막대한 양의 돈을 찍어내 통화 유동성을 개선하려 했습니다. 국가의 위기가 심화되자, 시위대와 경찰 간의 폭력적 충돌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미국의 여러 차례 제재 조치를 취해졌습니다.
페트로 암호화폐를 통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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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는 경제 제재로 인해 다른 나라와의 무역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부채 규모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증가했고, 통화 볼리바르는 엄청난 추락을 겪고 있습니다.
때문에 ‘페트로’를 통해 경제 제재를 극복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암호화폐는 일반적으로 달러에 의해 통제되는 주류 경제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여러 차례 미국이 자국과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환율이 미화 1달러 대비 약 8,000볼리바르에 이르는 상황에서, 경제 안정화 수단으로 원자재 담보 암호화폐 발행을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페트로’는 50억 배럴(2,670억 달러 상당) 이상의 원유 매장량으로 담보됩니다.
실제로는 ‘페트로’를 원유와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로 하여금 원유를 담보로 한 ‘페트로’의 지분에 투자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12월 발표 이후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베네수엘라 정보는 카타르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 중동 국가들이 ‘페트로’에 투자 여부를 타진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단에는 카를로스 바르가스가 이끄는 국가 암호화폐 담당 기관의 관리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카타르에 상당한 할인된 가격으로 ‘페트로’를 제공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카타르 또한 경제 제재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6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연합세력이 경제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카타르 경제를 옥죄고 있습니다.
봉쇄가 시작된 이후로 카타르는 필연적으로 아랍 세계 외부로 확장을 시도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 18개월 동안 카타르는 미국과 영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국가 간 무역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반대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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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들이 ‘페트로’ 출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 안팎에서 이 암호화폐 출시 계획에 대해 강력한 비난이 있어 왔습니다. 의회 역시 이 조치가 불법이며, 위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 부패를 조장하게 될 계획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의회와 마두로 대통령 행정부는 장기간에 걸친 싸움을 벌여 왔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의회가 외국의 이해 세력과 한통속이 되어 국가의 이익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또한 암호화폐 출시 계획이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재무부 또한 이 조치를 비난하면서,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이 계획은 국가의 천연 자원의 저당 잡히는 행동이며, 대통령에게 그런 일을 벌일 권한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페트로’는 이번 2월 출시된 예정입니다.
<출처: FundYourselfNow, “A Look at Venezuela’s Crypto Pl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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