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의 강세장에서 배운 교훈과 배우지 못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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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무너지지 않았다. 종말의 날은 오지 않았다. 사회는 붕괴되지 않았다.

하지만 10년 전, 수십 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을 당시에는 이 모든 것이 분명하지 않았다. 이런 망연자실할 정도로 부정적인 환경에서도 투자자들은 균형을 잡고 주가를 계속 끌어내리기 보다 올리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2009년 3월 9일 역사상 가장 강력한 강세장 중 하나가 탄생했다.

2009년 3월에 주식 시장을 떠나 다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은 엄청난 기회를 잃었다는 점에서 막대한 대가를 치른 셈이었다. 이후 시장 반등은 윌셔 5000 지수가 배당금을 포함해 3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대표된다.

다음은 그 과정에서 우리가 깨우친 교훈이다.

1. 시장은 “아주 분명한” 신호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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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당시 주식 시장은 황량한 경제적 배경을 뒤로하고 상승을 시작했다. 최악의 시기는 끝났다고 종소리를 울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도 말이다. 실업률은 8.7%를 기록하고 있었고, 이후 7개월 동안 계속 높아졌다. 미국의 GDP 상승은 빈혈에 걸려 있었고, 주택 가격은 아직 바닥을 찍지 못했으며, 경기가 침체 중이라는 다른 신호도 많았다.

하지만 TCI 웰스 어드바이저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그로소는 많은 투자자들이 부정적인 언론보도에 너무 집중하는 상황에서 지금이 바닥일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한다. 당시와 같은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비록 불안하더라도 종종 최선의 방법인 경우가 많다. 그로서는 이렇게 말한다.

“소음에서 귀를 닫고, 자신의 목적에 집중하다 보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다.”

시장의 바닥과 천장은 지나고 나서가 아니면 절대 분명하게 알 수 없다.

2.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난 이들은 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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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의 반등 이면에는 기회를 놓친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있다.

시장 붕괴에 겁먹은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 빠져나와, 자금을 MMF, 은행 예금 및 기타 안전자산으로 옮겼고, 그에 따라 괜찮은 이자를 받았다면 다행이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렇지 못했다.

예금 수익률은 급격히 떨어졌고, 오랜 기간 동안 그 자리에 머물렀다. 실제 지난 2년 동안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수익률은 그에 상응하지 못했다.

JP 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2006년 6개월 만기 CD에 10만 달러를 넣었다면, 그 해에는 5,200달러 이상의 이자 소득을 얻었을 것이다. 반면 2018년이라면 600달러가 안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은행과 기타 대출 기관들은 쥐꼬리만한 이자를 지급하면서도 엄청난 현금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주식 시장이 50% 이상 하락했던 2007-2008년의 급락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현금 예금에서 나오는 쥐꼬리만한 이자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었다.

코퍼윈드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도트리는 “그 이후 시장이 급락할 때마다 사람들은 2008년이 다시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과거의 망령에 시달렸다.”라고 말한다.

3. 일부 경제 이론이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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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이 당혹스러웠던 이유 중 하나는 교과서에서 배운 경제 이론 중 일부로는 문제를 풀 수 없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트리는 연준이 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인하하고, 양적완화라는 전례 없이 돈을 쏟아부은 일을 언급한다. 이런 조치는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키고, 금리를 밀어올려야 했지만, 실제로는 미미한 영향이 있었을 뿐이었다.

“이러한 정책은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경제 이론에 따르면, 영향을 미쳤어야 했는데 말이다.”

또 다른 예로, 미국 연방 정부의 신용등급이 강등되었지만,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재무부 국채 및 기타 정부 채권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수익률은 낮게 유지됐다. 한편, 달러는 대부분의 다른 주요 통화 대비 고평가되었으며, 교과서의 설명을 무시했다.

또한 지난 12년 동안 정부 부채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상승에 그리 영향을 주지 못했다.

결국, 현재까지 모든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기 사이클의 현시점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 수수께끼였습니다.

4. 시장 반등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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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분명 10년 전보다 더 나아졌지만, 그로 인한 부가 골고루 분배되지는 못했다.

지난 10년 동안 실업률이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고, 애리조나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실질 최저 임금이 인상되었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여전히 수입과 지출을 균형 잡지 못하고 있으며, 대출이 불가능한 사람들도 많고, 소득이 일정한 일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주택 보유율 역시 지난 경기 침체기 최저 수준에서 거의 변동이 없으며, 약 40%가 그날 벌어 그날 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지난 10년간 회복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재정적 스트레스가 나타나고 있다는 징후도 있다.

진보 연구 그룹 프로스퍼티 나우(Prosperity Now)는 지난 1월 재정적 취약성에 대한 보고서에서 “경제에 대한 많은 긍정적인 언론보도들이 낮은 실업률과 소득 증가 초점을 두고 있다.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재정적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급여가 생활비 충당에 충분하지 않거나, 일정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더 그렇다.”라고 밝혔다.

부자들이 점점 더 부자가 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들에게는 돈이 있었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 떠나지 않을 수 있었고, 그에 따라 반등의 혜택을 오롯하게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돈이 없는 다른 이들은 생활을 위해 주식을 팔 수밖에 없었거나, 돈이 없었기 때문에 상상하는 시장을 손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5. 일부는 좋은 교훈을 얻었고, 일부는 잘못된 교훈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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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을 멀리하고 있고, 그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지난 10년 동안 투자자 친화적인 상품과 서비스가 계속 늘어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들어왔다. 특히 저비용 인덱스 펀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잘못된 교훈을 얻은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 시장이 과거처럼 미래에도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의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난 10년을 돌아보고는 미국 주식이 언제나 외국 주식보다 좋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것이고, 따라서 채권은 루저들이나 투자하는 것이며, 앞으로 미국 대형주, 특히 대형 기술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단정 짓고 있다.

하지만 1999년에서 2009년 사이 10년은 정확히 그 반대였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시장과 주식은 주기를 타고 움직이며, 항상 수익률이 좋은 주식이나 자산은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국내외 주식, 채권, 현금 및 다양한 다른 자산으로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이를 고수해 나가면서, 정기적으로 일정 수익을 취하는 한편, 그 수익을 다른 곳에 투자함으로써,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 출처: USA TODAY, “10 years after stocks hit bottom, what we learned and what we didn’t during bull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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