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중앙은행 관계자, 정치인 및 시장 모두가 시장 혼란이 언제 끝날지 묻고 있었다. 이제 질문은 이미 끝났냐 아니냐다.
화요일 기준 S&P 500 지수는 1주일 전보다 17% 상승했고, 2009년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저점 매수세와 숏 커버링에서부터 전례 없는 통화 지원책과 사상 최대의 재정 부양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촉매제 덕분이었다.
이런 상승세가 계속될지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다.
이 논쟁의 중심에는 약세장 반등 랠리로 알려져 있는 현상이다. 장기 하락 추세 중에 단기적으로 반등하는 상황을 말한다.
만일 종말론자들의 말이 맞는다면, 지금은 약세장 반등 랠리이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하락을 예상해야 한다.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을 볼 때 설득력 있는 주장이며, S&P 500이 화요일 아침 하락 출발한 점에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만일 이 주장이 틀렸고, 부양책으로 경제가 살아난다면, 관망 중인 투자자들은 방관자들은 강력한 반응을 놓칠 위험이 있다.
그렇다면 약세장 반등 랠리는 얼마나 흔하며, 그 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어려운 질문이다. 왜냐하면 심지어 약세장과 강세장을 정의하는 것조차 격렬한 논쟁의 영역에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의 계산에 따르면, 1927년 말 이후 S&P 500은 14차례의 약세장을 겪었다. 블룸버그는 약세장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으로 정의한다. 지수가 이전 고점을 회복할 때까지를 약세장으로 본다면, 평균 지속 기간은 641일이었다.
이 기간 동안 S&P 500은 이전 고점을 회복하기 전까지 20차례에 걸쳐 15% 이상 반등했다. 이러한 반등은 각각 78일 정도 지속됐다. 이렇게 회복 과정에서 여러 차례 반등이 있긴 했지만, 투자 심리가 회복될 때의 추세를 예측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만일 약세장 반등 랠리 중 하나 만 잡았어도 아주 훌륭한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25%의 수익률이었다. 하지만 이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자는 평균 41%의 추가 하락의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실제, 반등 랠리가 있었던 약세장의 하락폭이 평균 47%로 더 컸다. 이 약세장은 더 긴 831일을 지속했다.
물론 더 중요한 문제는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하는 것이다. 만일 지금의 상승 랠리가 약세장 랠리라면, 바닥을 찍을 때까지 얼마나 걸릴까? 위의 데이터를 근거로, 약세장 랠리가 시작되고 바닥을 찍을 때까지 평균 627일이 걸렸다. 그 안에는 엄청난 오르내림이 있었다. 최장기간은 1,616일이었고, 최단기간은 133일이었다.
물론 지금의 반등에 과거의 역사를 적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번에 일어난 투매 현상의 속도는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현대에는 지금 같은 유행병이 일어난 적이 없었고, 통화와 재정적 대응도 비슷하지 않다.
한편, S&P 500은 계속해서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내고 있다. 월요일까지 5거래일 중 4거래일에서 상승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에는 데드 크로스라는 기술적 신호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약세장 반등 랠리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공황과 세계 대전 기간 동안에도 흔하게 일어났지만, 1960년에서 2000년 사이에는 없었다. 그다음 두 차례 경기 침체에서는 5차례 발생했다.
요약하자면, 과거의 사례가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도 적용될지는 알기 어렵고, 다면 추가로 더 큰 하락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자료 출처: Bloomberg, “A Brief History of S&P 500 Bear-Market Rallies and What Foll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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