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지난 몇 달 동안 원유 선물과 주식 시장은 거의 비슷하게 동행했다.
일부 애널리스트와 스트래터지스트들은 주식 시장이 유가를 따라가고 있다면서, 유가가 일종의 경기 침체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말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공포가 증폭되었지만, 유가 상승이 다른 요인들과 함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잠재워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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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경기 침체와 시장의 다른 문제들의 징후를 찾고 있으며, 주식 시장은 변동하는 유가에서 실마리를 찾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원유 선물과 주식 시장은 거의 나란히 동행해 왔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두 시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 미-중 무역 분쟁,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징후 같은 거시적 요인을 같이 우려했기 때문이다.
미국 원유 선물: 3개월 가격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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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스트래터지스트들은 주식 시장이 실제 유가를 따라가고 있으며, 경제 성장이 원유 수요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유가가 일종의 경기 침체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원유 선물 붕괴는 연준의 금리 인상, 무역 긴장, 경제 성장 속도에 대한 우려를 실질적으로 증폭시켰다.
BTIG의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 줄리안 에마누엘은 “주식 시장이 이전보다 선행 지표로서의 역할이 크게 떨어졌고, 보다 동행 지표로서의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 원유는 동일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하강 기류에 사로잡혀 있다.”라고 말한다.
에마누엘은 유가가 12월 24일 바닥을 기록한 후, 주가 역시 12월 26일 반등을 시작했음을 지적한다. 유가는 그날 장중 저점을 기록한 후 약 22%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약 10% 반등했다.
”유가는 당분간 경기 침체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굳어지고 있다. 이는 다시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에마누엘은 말한다.
S&P 500: 3개월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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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글로벌 원자재 및 파생상품 연구팀장 프란시스코 블란치는 2019년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상당한 감산으로 공급 측면에서 시자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논평 이후 수요 측면 역시 지지되고 있다.
금요일 블란치는 “연준의 정책 방향이 변화하면서, 우리는 원유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즉,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원유 시장에 불어닥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너무 과도했으며, 연준이 글로벌 경제 둔화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행동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 경기 침체 이외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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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M 파이낸셜의 댄 데밍 이사는 주식 시장을 뒤흔들었던 원유 시장 관련 또 하나의 공포도 사라지고 있다.
유가 폭락은 에너지 부문에서 하이일드 채권의 디폴트로 이어지고, 그 위험이 시장 전반으로 퍼질 것이라는 우려를 촉발시켰다. 에너지 부문, 특히 미국 셰일 원유 생산업체들은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데밍은 “2015년 당시 사람들이 많은 셰일 원유 생산업체들이 디폴트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한동안 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런 시나리오가 많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다시 떠올랐었다. 그랬기 때문에 12월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현재는 상황이 상당히 회복되었고, 유가와 주가가 반등하면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유가와 주가의 상관관계가 꽤 밀접한 상황이다.”라고 말한다.
CNBC의 짐 크레이머도 드칼리 트레이딩의 공동 창업자 칼리 가너의 연구를 인용하면서, 지난해 가을부터의 주식 시장과 원유 시장 사이의 상관관계가 높아졌다고 말한다.
그는 유가가 거의 절반이나 폭락하던 중간 지점이었던 11월 “결국, 원유 선물 가격의 붕괴 여파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주식 시장의 붕괴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너에 따르면, 유가가 하락하면서 트레이더들은 상품 투자 계좌에 마진콜을 요구를 받기 시작했고, 원유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당시 가너는 원유 매도세와 그에 따른 주식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원유 시장에 대한 대규모 강세 베팅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원유 시장은 마침내 12월 마지막 주 배럴당 42달러, 국제 브렌트유는 배럴당 50달러를 기준으로 바닥을 쳤다.
자료 출처: CNBC, “Why the stock market is obsessed with oil pr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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