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지난 30여 년 중 최고 한 달을 보낸 후 마감했습니다. 어떤 촉매가 있어서 그런 성과를 보였을까요?
2월 20일부터 3월 19일까지 5주 동안 미국에서는 110만 건의 실업자가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했고, 주식시장은 29%나 급락했습니다. 4월 들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50만 건으로 치솟았고, 그러는 5주 동안 주식시장은 28%의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단지 시장이 반등했다는 것만이 아니라, 어떻게 반등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대규모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기록한 그날, S&P 500 지수는 6% 상승했습니다! 그다음 주에는 2.3% 상승했고, 일주일 후에는 1.4% 상승했습니다.
이번 주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분기 GDP를 기록했습니다. 그러자 S&P 500 지수는 2.7% 상승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언론 제목을 보고, 뉴스 화면을 보고 믿기지 않는 듯 머리를 긁적거렸습니다. 그리고 “말도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주식시장이 미래 지향적인 존재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매일 나오는 뉴스와 그날의 주가를 연결시키는 것이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인지 부조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을 보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식시장이 항상 옳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끔찍한 경제 수치가 나왔다고 해서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수치가 예상될 때 주식시장은 하락합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주식시장이 상승해 온 이유는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태풍의 눈 안에서 모든 뉴스가 끔찍할 때, 투자자들은 어떤 촉매가 나와야 매도세가 끝날지 궁금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생각입니다. 주식시장은 촉매가 필요하지도 않고, 생명공학 주식도 아닙니다. 때때로 주식시장은 모두가 희망의 끈을 놓아 버릴 때 하락을 멈추곤 합니다. “동틀 무렵이 가장 어둡다.”라는 속담처럼 말입니다.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이유, 상황은 끔찍하지만 재앙 수준은 아니어서.”라는 뉴스 제목을 읽고 싶어 하지 않지만, 다른 어떤 설명 보다 사실에 가까운 제목입니다. 만족스러운 제목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은 우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려고 있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주식시장이 미래를 바라본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은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몇 달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입니다.
자료 출처: The Irrelevant Investor, “What’s The Cataly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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