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왔습니다! 그리고 10월은 주식 시장 붕괴 기념일들이 몰려 있습니다. 1929년 10월 29일(검은 화요일)의 대폭락, 1987년 10월 19일(검은 월요일)의 23% 주가 폭락 등 10월의 주식 시장에는 무서운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 붕괴의 전체적인 역사를 보게 되면, 10월은 그런 악명보다는 훨씬 더 평온했습니다.
통계적으로 10월이 가장 위험한 달이라고 하기에는 데이터가 너무 작습니다. 주식 시장 역사에서 10월은 100여 번에 불과했습니다. 엄격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작은 숫자입니다.
게다가, 주식 시장 붕괴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장 구조가 그동안 극적으로 변했습니다. 이번은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여러 매매 진행 및 정산 방식을 비롯해 시장의 구조가 엄청나게 바뀌었기 때문에 다르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주식 시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은 또 아닙니다. 그보다는 예전 시장 구조 문제들은 고쳐졌다는 말입니다. 물론 그 대가로 새롭고 다른 문제들이 생겼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업그레이드되고 현대화되었으며, 오래되어 삐걱거리던 배관은 새로운 기술로 대체되었습니다.
이제 지난 100여 년 동안 10월에 시장에서 일어났던 일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0월이 특히 위험한 달이라는 증거는 별로 없어 보이긴 하지만.
시장 조사 기관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서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시장 성과가 최악인 달은 9월로 나타났습니다. 10월 평균적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다우 존스 산업 평균 지수의 10월 한 달간 평균 주가 변동률은 (+) 0.40%였으며, 62%에서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4.8%의 수익률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기간을 지난 50년으로 줄이면, 10월의 평균 수익률은 0.84%였으며, 연간으로 환산하면 10%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도 62%에서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닷컴 거품 붕괴, 금융 위기 및 2013년의 하락장이 포함된 지난 20년을 살펴보면, 20년 중 15년에서 10월 수익률은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평균 2.5%였습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29.9%에 해당하는 기록이었습니다. S&P 500 지수도 비슷하게 움직였습니다.
이런 데이터는 악몽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렇게 한 해 중 10번째 달이 그 악명에 비해 훨씬 덜 무서웠다는 데이터를 보면서, 투자자들의 비합리적일 정동의 두려움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아마도 1929년과 1987년 두 차례 10월에 일어난 시장 붕괴와 2008년 10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위기로 향했던 심리적 기억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10월 말고 다른 달에 일어난 시장 붕괴 사례를 봅시다. 2000년에는 3월에 기술주 거품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에는 5월에 소위 ‘플래시 크래시(초단타 매매로 인한 순간 급락)’가 일어났고, 1901년에 같은 달 시장이 붕괴되었습니다.
1919년에는 11월에 고점을 찍은 후, 1920~1921년에 걸쳐 하락장이 이어졌고, 1921년 8월에 바닥을 찍고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1973년에는 1월 고점 이후 1974년 12월을 바닥을 찍을 때까지 거의 57%나 하락했으며, 2008~2009년에도 비슷했습니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아주 불운한 투자자였습니다. 그의 시대에는 온갖 나쁜 일들이 다 일어났습니다. 그는 투자에서도 불운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투자 기회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트웨인은 투자 실력도 그저 그랬지만,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전화에 투자할 기회를 날려 버렸습니다. 그렇게 그는 불운한 투자자였습니다.
불운한 투자자 트웨인은 우리에게 위험에 대해 두 가지를 가르쳐 줍니다. 그는 ‘푸든헤드 윌슨’에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10월. 이 달로 말할 것 같으면 주식 투자에 특히 위험한 달 중 하나이다. 다른 위험한 달로는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다.
나머지 우리는 그의 불운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지 모릅니다.
자료 출처: Bloomberg, “October Is the Scariest Month for Investors, Along With All the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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