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옹에게서 배우는 포트폴리오 구성

2017년 찰리 멍거옹은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에 단 3개의 포지션만 두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바로 코스트코, 버크셔 해서웨이 그리고 리루의 파트너십에 투자한 것뿐이었다.​

멍거옹이 이 사실을 밝힌 이유는 투자자들이 크게 다각화된 주식 포트폴리오를 소유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다만 조건이 있다. 투자자가 자신이 알고 이해하는 좋은 기업이라야 한다. 그럴 역량이 없으면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


image.png

하지만 멍거옹의 집중 투자에 숨어있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멍거옹이 2017년 포트폴리오에 3가지 포지션만 담고 있었지만, 버크셔와 리루의 투자 파트너십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

이 두 대상이 2017년에 얼마나 많은 기업과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모든 자료가 공개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버크셔가 2017년에 200개가 넘는 자회사와 50개의 중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알고 있다. 사실상 많은 뮤추얼 펀드보다 더 많은 기업을 보유하고 있었다.​

리루 역시 집중 투자 전략을 고수하지만, 당시 포트폴리오에 5개 이상의 기업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멍거옹이 투자자로서 크게 다각화된 주식 포트폴리오를 소유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었을지 모르지만, 사실상 그의 포트폴리오는 상당한 다각화를 이루고 있었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다른 요인이 있다. ​

멍거옹은 코스트코와 버크셔 모두에서 고위 경영진에 속해 있었다. 그가 대부분의 일반 주주들이 이용할 수 없는 해당 기업에 대한 통찰을 갖고 있었다는 의미다. 따라서 해당 기업에 대한 내부적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이다. ​

게다가 리루 파트너십에 투자한 돈은 이전의 가치 투자에서 번 것이었다. 2017년 데일리 저널 주주 총회에서 멍거옹은 배런스지를 보고 초저평가된 종목을 발견했고, 거기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50년 동안 배런스지를 읽어온 끝에 한 가지 투자 기회를 찾아냈습니다. 그 투자로 약 8천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거의 아무런 위험도 없이 말입니다. 그리고 그 돈을 리루에게 맡겼습니다. 그는 그 돈을 4억 달러 내지 5억 달러로 바꿔주었습니다.

물론 멍거옹의 접근 방식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단 3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도 꽤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맞다, 멍거옹은 정말로 특출난 종목 선택가다. 그가 가치주를 골라 성공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하지만 버크셔와 리루에게 투자한 것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멍거옹의 성공은 종목을 잘 선택한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펀드 매니저(또는 경영진)을 잘 선택한데 따른 것이다.​

멍거는 훌륭한 경영진을 찾았고, 또한 오랫동안 그들과 함께 지낼 만큼 분별력도 있었다. 코스트코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이해한 좋은 기업을 찾아내 오랫동안 보유했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진정한 교훈이 있다. 누구나 집중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자신이 이해한 종목을 찾아 장기적으로 보유할 때에만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멍거옹은 버크셔, 코스트코 및 리루를 골랐지만, 일반 투자자가 단순한 S&P 500 인덱스 펀드를 이용한다고 해서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동산 시장을 잘 이해한다면, 실물 부동산이나 부동산 투자신탁을 고르는 편이 나을 수 있다. ​

올바른 투자 방식은 투자자 저마다 다 다르다. 멍거옹은 버크셔와 코스트코에 정통했다. 또한 리루와도 아주 친하다. 이 두 가지 사실이 포트폴리오를 이 세 포지션으로 채우는데 필요한 확신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다.​

자료 출처: Rupert Hargreaves, “How to Build a Portfolio According to Charlie Munger”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찰리 멍거옹에게서 배우는 포트폴리오 구성’

# ko, kr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