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당 투자에는 많은 이점이 있다. 무엇보다 배당주는 투자 원금을 보호해주고, 정기적으로 배당금이라는 현금 흐름을 만들어 준다.
잘 경영되면서 성장하는 기업은 지속적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이고, 이 현금은 다시 주주들에게 환원될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알겠지만, 기업이 항상 잘 나갈 수는 없다.
그렇다면 배당주는 언제 팔아야 할까?
일부 투자자는 배당주는 절대 팔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모든 주식은 어느 정도 변동성을 겪기 때문에 배당금을 삭감할 경우도 있고, 이 모두가 시장에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상황이라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배당금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매도하기 어려울 수 있고, 매도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한 번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배당금 삭감 소식을 발표하면, 하락세가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WEC 에너지 그룹을 예로 살펴보자. 아래 차트는 이 기업의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보여준다.
#
WEC는 일리노이, 미시간, 미네소타 및 위스콘신에서 400만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와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며, 미국에서 가장 큰 에너지 공급업체 중 하나다.
이 기업은 과거 오랜 기간 훌륭하게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했고, 펀더멘털도 좋았기 때문에 최고의 배당주 중 하나였으며, 132주 연속으로(33년)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이번에도 2월 14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모든 주주들에게 주당 0.59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WEC 에너지가 최근 발표한 4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크게 넘어섰다. 4분기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0.71달러였으며, 예상치였던 0.64달러보다 10.9% 더 높았다.
하지만 이 기업은 배당 신뢰도가 악화되고 있으며, 분명 경고 신호를 내보내고 있다. 배당 신뢰도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충족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경고 신호 1: 현금 흐름 악화
#
기업의 배당금이 지속 가능한지 살펴볼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현금 포지션이다. 대차 대조표 상의 현금과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을 모두를 살펴봐야 한다. 기업의 현금 흐름이 악화되고 있거나, 부채가 증가하고 있으면, 그만큼 배당 능력이 떨어진다.
경고 신호 2: 신용등급 강등
#
2016년 유가가 30달러 아래로 떨어졌을 때 에너지 기업들에게 나타난 특징이었다. 당시 무디스 등의 신용평가 기관들은 코노코필립스, 셰브론 및 모빌 같은 대형 에너지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신용등급 강등은 신규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하기 때문에, 사 측에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길 바라지 않는다. 따라서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더 이상 신용등급 강등을 막기 위해 현금 흐름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배당금 삭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경고 신호 3: 펀더멘탈 약화
#
기업은 실적 발표 시즌에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과 배당금을 유지할 수 있는 지도 발표한다. 기업의 펀더멘탈이 약화되면, 매출 증가 또는 수익 성장을 통해 현금 흐름을 개선할 여지가 낮아진다.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현금 흐름 축소를 메우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단계가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이고, 두 번째 단계가 배당금을 삭감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기업에게 얼마나 연속적으로 분기 배당을 실시했는지, 또는 얼마나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높여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현금 흐름 유지에 우선순위를 둔다. 산업을 계속 영위하기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고 신호 4: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중단
#
저금리 환경은 자사주 매입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기업들은 저렴하게 회사채를 발행하고, 그 돈으로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게 되고, 그러면 남은 주식이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주주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기업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면,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프로그램을 지속할 만큼 충분한 현금이 없다거나, 부채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배당금 삭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경고 신호 5: 하락하는 주가, 상승하는 배당 수익률
#
기업이 현금에 문제가 있게 되면, 배당을 계속 유지할 여지가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기업이 배당을 유지하려면 기본 경영이나 설비 투자 비용을 줄이려고 할 수 있다. 아니면 빚을 내거나 자사주를 팔아서 배당을 높이거나 유지하려고 할 수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 기업이 이런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가가 하락하고 배당금은 유지 또는 높이게 되면, 배당 수익률이 높아지고, 투자자의 눈에는 더 매력적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당금 상승의 실제 이유를 생각해보지 않고 뛰어들게 되면, 기업이 결국 나중에 배당금을 유지하기 어렵고, 삭감해야 할 수밖에 없을 때, 더 큰 주가 하락을 불러올 수 있고 고통을 겪을 수 있다.
배당주 투자자라면 기업에 이 다섯 가지 신호가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배당주가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현금은 훌륭한 혜택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보유할 만한 최고의 주식이라고는 할 수 없다.
기업이 배당금 지급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는 신호를 미리 아는 것이 자본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열쇠다.
자료 출처: InvestorPlace, “When to Sell a Dividend Stock”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배당주, 언제 팔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