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서 월요일(2월 11일) “Warren Buffett explains why he doesn’t fear stock market sell-offs but welcomes them instead.”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서는 워런 버핏이 1994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말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https://www.cnbc.com/2019/02/11/warren-buffett-explains-why-he-doesnt-fear-stock-market-sell-off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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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앞으로 무슨 물건이든 계속 사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식료품을 사려고 가게에 들를 때마다, 가격이 계속 싸져야 좋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차를 바꾸러 대리점에 들렀을 때, 차 가격이 전보다 더 싸지면 좋을 것입니다. 우리는 기업을 삽니다. 우리는 기업의 일부인 주식을 삽니다. 그리고 기업이나 주식을 살 경우에도, 가능한 한 매력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면, 훨씬 더 큰 보상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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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계속해서 이렇게 말합니다.따라서 우리는 주식 시장이 급락해도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합리적인 강세장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모습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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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번째 말이 첫 번째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주가가 쌀 때 주식을 사려고 마음먹는 것과 시장 하락을 견뎌내는 것은 아주 다른 얘기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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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50% 이상의 폭락에서부터 상승 랠리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시장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수익과 손실이 같은 양일 경우에도, 수익으로 얻는 기쁨보다 손실로 인한 분노가 두 배나 더 크다고 한다. 즉 5백만 원의 수익을 올렸을 때의 기쁨보다, 5백만 원의 손실을 겪었을 때 생겨나는 분노가 더 크다는 말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5백만 원의 손실로 생긴 분노를 메우려면, 1천만 원의 수익을 내야 한다.
주식을 싸게 샀다고 해도, 과연 이후 주가가 50% 하락했을 때에 추가로 더 살 수 있을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더 하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러길 주저할 것이고, 오히려 남은 50% 나마 지키려고 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버핏의 충고를 떠올려야 한다. 주식 시장에서 돈 버는 방법을 모르는 투자자는 없다. 바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정확히 반대로 행동한다고 말한다. 손실이 생기게 되면 두려워지고, 냉정을 유지할 때인데도 공황에 빠지기 때문이다.
오마하의 현인은 80년에 이르는 투자 경험으로 모든 시장 환경에서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라고 가르쳐왔다.
따라서 버핏이 시장에서 아무런 감정도 갖지 말라고 말하는 이유다. 그는 장기적으로 주가는 항상 상승할 것임을 알고 있다.
올바른 정신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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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태도를 얻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과 공부 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어떤 포트폴리오든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성 종목의 안팎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시장이 50% 폭락할 경우에도 공포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경험의 경우에는 훨씬 더 얻기 어렵다. 경험이란 오로지 시간이 지나야만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준히 훌륭한 투자자들과 과거 시장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해나간다면, 그들과 시장의 경험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위 버핏의 말에서 명심해야 할 점은 주식을 싸게 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시장 하락이 일어날 때마다 이를 참아낼 준비를 하고, 공포에 빠지는 대신, 시장이 주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식을 싸게 사는 방법은 누구나 알지만, 모두가 장기적으로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정신자세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역발상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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